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뽑은 중고차에는 보조미러가 붙어 있었다. '이거는 뭐에 쓰는 물건인고?' 그저 거울 위에 거울이니, 1+1이라 좋아보였다. 하지만 룸미러, 양 사이드미러 보는 것도 바쁜데, 언제 조그만 거울까지 들여다본단 말인가. 사이드 미러에 붙은 볼록한 보조미러의 기능도 모른 채 직진 드라이빙으로 시간을 보낸 지 며칠 째 되던 날이었다. 어느 정도 도로 주행이 가능해지자 보조미러는 사각지대를 보는데 요긴하다는 걸 깨달았다. 주차할 때는 양쪽 보조미러를 통해 바닥의 주차라인을 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꽤 편리했다. 그런데... 밤 운전에 왜 이러지? 안 보여... 안 보여... 야맹증인가? 야간 운전 시 보조미러가 장애물이 될 줄이야...ㅠㅠ 차선을 바꾸려다 뒤에서 빵!, 을 몇 개나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