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각종 재료를 길게 꽂은 산적과 담백한 명태전, 동그랑땡 등 다양한 전을 부치지만 녹두빈대떡만큼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불린 녹두를 갈았다. 마침 비도 내리고 해서 김치를 쫑쫑 썰어 넣은 녹두김치전을 부쳤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가난이나 결핍의 환경에서 대충 때울 만한 음식으로 치부되던 빈대떡? 누가 부침개, 빈대떡의 질과 가치를 홀대하더냐. 요즘, 만들어먹기 까다롭지만 맛과 영양만큼은 이처럼 훌륭한 음식이 어딨다고... '겉바속촉'의 녹두김치전. 몇 입 먹다가 반한 별미에 낮이지만 결국 캔맥을 따고 말았다. 내일 온 가족이 모이면 녹두김치전도 꼭 상에 올려 나눠야겠다. 알갱이는 작고 색이 푸르스름한 콩과의 식재료, 맛과 효능이 뛰어난 녹두!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