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를 탈출하기 위해 도로에 나선 지 한 달여. 이제는 후진연습이야! 한산한 장소가 필요했다. 아버지는 얼마 전 한 시골 마을로 운전연습 코스를 정해주셨다. 늘 처음이 두려운 법이지. 하지만 난 할 수 있다! 초조한 마음을 몇 번의 심호흡으로 가다듬었다. 사이드미러 양쪽을 잘 봐가며 룸미러와 후방카메라 액정까지 잘 확인하면서 천천히 연습했다. 시골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뒤로 뒤로~ 좁은 길을 따라 뒤로 뒤로~ 어라? 하다 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구나. 후진감이 그리 떨어지지는 않는 모양? 하긴 첫 후진주차부터 주차장 내 구역에 한 번에 쑥쑥 잘 집어넣었더랬다. 한 시간 정도 거듭되는 연습을 한 뒤 아버지는 어느 산책로 입구에 차를 멈추게 하셨다. “파리똥 먹어봐라.” 파리똥을?! 요즘 옆 사람 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