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사이드미러 보조거울 제거방법, 보조미러 떼기, 보조거울 떼는 방법

돌풀 2020. 10. 9. 02:12
728x90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뽑은 중고차에는 보조미러가 붙어 있었다.

 

'이거는 뭐에 쓰는 물건인고?'

 

그저 거울 위에 거울이니, 1+1이라 좋아보였다. 하지만 룸미러, 양 사이드미러 보는 것도 바쁜데, 언제 조그만 거울까지 들여다본단 말인가.

 

사이드 미러에 붙은 볼록한 보조미러의 기능도 모른 채 직진 드라이빙으로 시간을 보낸 지 며칠 째 되던 날이었다. 어느 정도 도로 주행이 가능해지자 보조미러는 사각지대를 보는데 요긴하다는 걸 깨달았다.

 

주차할 때는 양쪽 보조미러를 통해 바닥의 주차라인을 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꽤 편리했다.

그런데... 밤 운전에 왜 이러지? 안 보여... 안 보여... 야맹증인가?

야간 운전 시 보조미러가 장애물이 될 줄이야...ㅠㅠ

 

차선을 바꾸려다 뒤에서 빵!, 을 몇 개나 먹었다. 대체 왜 없던 차가 갑자기 도로에 뚝 떨어졌나,

의아해했더랬다.

사고 날 뻔 한 건지, 성질 급한 운전자의 농간이었든지 간에 보조미러가 야간에는 시야를 가리는 것만큼은 분명한 듯했다. 결국, 보조미러를 떼기로 했다.

 

1. 보조거울 떼기 작전 돌입!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보조미러 떼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떼라는 것도 있었고,

창 안팎으로 핫팩을 붙여서 떼면 수월하다고도 했다.

 

우리 주차장에 드라이기 꽂을 콘센트는 없었다. 핫팩도 어디 쑤셔 박아놓았는지 찾기 어려웠다. 가을이라 차를 구울 땡볕도 없기는 마찬가지.

 

혹시나 손으로 떼면, 잘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모서리를 잡고 뜯으려 시도했는데, 힘을 주니 큰 미러가 들썩거려 식겁했다.

 

뜨거운 물을 부어보라는 인터넷 내용도 있었으나 자칫 본드가 뜯기는 소린지, 거울 깨지는 소린지 모를

쩍쩍, 소리가 들린다는 후기를 보았으니 맴이 쩍쩍 갈라지기 전에 일찌감치 이 방법은 패스하기로 했다.

 

유(튜브) 선생님 중 일부는 뜨거운 물을 타월에 적셔서 유리판에 덮어두면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이는 접착제 면을 유연하게 하는 나름 괜찮은 팁인 듯하다.

 

보다 많은 유 선생님들의 조언을 겸허히 흡수하여 결국 타르&스티커 스프레이를 쓰기로 했다!

자동차 스티커 제거 스프레이는 2천 원에서 7천 원 대까지 다양하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선호하는 브랜드와 원하는 가격을 정해 구매하면 된다. 철물점에서도 판매한다.
그런데... 집에서 굴러다니는 걸 발견! 하늘이 돕는 군.

 

자, 그럼 손쉽고 현명하게 떼 보도록 하자!

 

2. 보조미러 떼기 위한 준비물

 

   - 타르&스티커 제거 스프레이

   - 신문, 테이프(스카치 or 종이 재질)

   - 마른 수건

   - 헤라 or 안 쓰는 카드

   - 문구용 칼

   - 유리세정제

 

살살, 아주 살살 뿌릴 거지만 혹시 차 표면에 분사물이 튈지 몰라서 종이테이프로 신문지를 붙여주었다.

 

사이드미러 주위 차 표면에 신문지를 덮은 모습

 

그러고는 칙칙! 작은 거울 위에 스프레이를 뿌렸다. 수건에도 스프레이를 칙칙 뿌려 약간만 적신 뒤 보조미러 위에 살짝 얹어 손으로 잡아주었다.

 

스티커 제거 스프레이를 보조미러 틈새에 분사

 

타르&스티커 제거 스프레이는 집에서 굴러다니던 다이소 제품을 사용했다. 

https://coupa.ng/bOyrPU

 

스티커제거스프레이220ML

COUPANG

www.coupang.com

쿠팡에서 확인해 보니 2천 원이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3M 제품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3M 다용도 접착제 제거제의 경우 3천800원이다.

 

https://coupa.ng/bOyqVA

 

3M 다용도 접착제 제거제 200ml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헤라 대신 안 쓰는 카드 중 아주 얇은 걸 찾아서 가져왔다. 보조미러 틈으로 넣어 떼는 용도였다.

2~3분 정도 지났나? 보조미러 윗부분을 떼는데 밑바닥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카드로 사이드미러와 보조미러 사이를 분리하는 중

 

 

 

 

 

다시 스프레이 분사!! 칙칙!! 충분히 칙칙!! 5분여 그대로 두었다.

 

카드를 보조미러 틈새로 밀어 넣고는 살짝 힘을 주며 떼기를 시도했다. 쯔쯔쯕 소리를 내며 거울 아가리가 드러났다. 카드를 더 밀어 넣어 조심스레 힘을 주었다. 닫히면 안 돼애~ 괴물 아가리에 화살을 박아 넣는단 심정으로 틈새에 다시 스프레이를 칙칙 뿌렸다.

 

아흐, 고약한 냄새! 보조미러를 뗄 때는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라~

 

사이드미러 표면에서 똑 떨어진 보조미러

 

카드 쥔 손에 힘을 더 주며 거울 틈새를 벌리자 툭 하고 떨어졌다. 반질반질한 유리 속살이 드러났다.
요 작은 게 힘이 이렇게 좋다니... 전 차주의 손심이려나...

하여간 떼버리긴 했는데, 접착제가 발자국처럼 허옇게 붙어있었다.

 

접착제야 녹아라, 주문을 걸며 칙칙!! 스프레이 또 칙칙!! 카드로 그 부분을 슬슬 밀었다. 살살 하니 꿈쩍도 안 했다. 힘을 더 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보다 접착제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보다 힘 있는 밀개가 필요했다.

 

문구용 칼로 접착제를 제거하는 중

집에 가서 문구용 칼을 가져왔다. 아무리 유리면이라도 날이 무뎌진 칼을 사용해야 안전한 법!
칼끝 무딘 면을 이용해 접착제를 밀자 허연 발자국이 서서히 찌그러지며 밀려났다.

 

차근차근 허연 면을 밀면서 접착 본드를 다 뜯었다 싶었지만 얼룩덜룩했다.

요건 어떻게 지우나? 곰곰이 생각하다 트렁크에서 유리세정제를 꺼냈다. 

마른 수건에 유리세정제를 뿌린 뒤 둥글게 돌리며 뽀득뽀득 닦았다. (차 도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흠집이 날 거란 부담은 하지 않아도 된다. 유리면은 융이나 극세사보다 일반 수건을 부드럽게 비벼서 사용하면 잘 닦인다. 단, 접착제 묻은 수건은 절대 세차용으로 재사용해서는 안 됨!)

 

순정 사이드미러

 

'순정이 너이런 얼굴이었구나.' 사이드미러가 깨끗해졌다.

 

보조미러 떼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가장 핵심 팁은, 스티커 제거 스프레이를 뿌린 뒤 최소 4~5분 정도는

충분히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말끔한 사이드미러로 시야를 확인할 겸 도로를 달려보았다.
'낮이고, 밤이고 이리 좋은 걸... 진작 뗄 걸.'

초보라서 보조미러에 기댔지만 과감히 떼 버렸다고 지인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나중에는 사이드미러도 떼고 달릴 것이다” 라고.... ㅋㅋㅋㅋ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보조미러! 하지만, 초보의 시간을 지나 어느 정도 안전운전에 자신감이 붙는다면 두려워 말고 보조미러를 떼고서 달려보기를 추천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