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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멋 3

오드아이 고양이, 달걀 발굴에서 지킴이로!

달걀을 사서 돌아오는 길, 정면의 한 빌라 1층에서 뭔가가 풀쩍 떨어졌다. 뭐지? 오드아이 고양이의 점프였네! 야옹~~ 마치 외출했다 돌아온 주인을 반기듯이 주인도 아닌 사람에게 꼬리를 세운 채 사뿐사뿐 걸어와 정면에서 길을 막는 이 녀석. "나를 알아본 거니? ㅎㅎㅎ" 예전처럼 이날도 목이며 옆구리며 비비고 또 비비고... 달걀 한 판을 내려놓고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는다. ㅎㅎㅎ 그러다 달걀에 호기심이 생긴 모양인지 코를 킁킁거리며 발로 달걀 발굴에 도전했다. 발굴작업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여의치 않다는 걸 안 모양인지 달걀을 지키듯 등지고 앉아 골목길 아래를 먼 산 보듯 한다. ㅎㅎㅎ 이 녀석, 달걀 한 판에 의식을 단 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일상/멋 2020.09.18

오드아이 고양이, 거기다 파이아이?

골목을 쌩 하고 도망치듯 지나치는 고양이나 카페 및 술집 지킴이 등에게 호의적인 집사 타이틀을 콱 박아둔 냥이들이 거점을 맴도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특히 밤이면 내 차 위에 자리를 잡는 길냥이 앞에서는 싱긋생긋 미소가 솟는다. 매우 특별한 ‘오드아이’ 고양이를 만났다. 며칠 전 장조림을 하기 위해 시장에 달걀 두 판 사러 나선 길이었다. 건물 골목에 주차된 SUV 본네트 위에서 새하얀 냥이가 풀쩍 뛰어내려 다가오는 것이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냐옹, 하며 다가와 내민 손에 코를 킁킁거리고, 다리 사이를 오가며 친밀하게 비빔 인사를 하는 거다. 엄마도 그런 묘족의 인사가 싫지 않은지 입꼬리를 올리며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어? 이 녀석, 오드아이다! 양 눈동자 색이 달라서 매력적인 ‘오드아이(Od..

일상/멋 2020.08.25

한글의 세계화 ‘Learn! KOREAN with BTS’

항상 글을 쓰고 써도 어렵다. 말을 하고 또 해도 알쏭달쏭한 게 우리말인 듯하다. 이수열 선생님의 나 등 한글을 바로 쓰기 위한 공부를 틈틈이 한다. 특히 대본 작업에 매우 유용하게 쓰인 박용수 선생님의 은 나에게 보물과 같다. 몇 해 전 중고시장에서 어렵게 구한 책인데, 1989년에 초판 되었으니 무려 31년이나31 나이를 먹었다. 이 책에는 사람의 몸과 행위, 마음, 일상생활, 격언에 이르기까지 보전해야 할 우리말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겼다. 자주 보면서 우리 단어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적당한 글감에 딱 맞게끔 넣어야 하다 보니 매번 공부하지 않으면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한글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날로 늘어나는 듯하다. 최근 인도에서는 국가 교육정책 2차 개정 이후 28년이 된 올..

일상/멋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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