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박중사' 박수민 유튜브서 "조주빈도 아닌데 인간 말종 돼" 반쪽짜리 해명

 여자들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강철부대 707 예비역 중사 출연자 박수민이 최근 보도된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본인이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가 됐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박수민 "ATM 폭행사건 실화탐사대가 악의적 보도"

채널 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한 707 예비역 중사 박수민 - 유튜브 박중사 갈무리

지난 17일 MBC '실화탐사대'가 방영한 '특전사 출신 A 중사'의 사생활 편에서 피해자 A 씨의 제보에 의해 박수민의 과거가 폭로되었다. 방송 내용은 박 중사가 유부남임에도 이를 속이고 A 씨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물론 A 씨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이를 활용해 온라인 불법 사이트에 올렸다는 것이었다. 채널A·SKY 예능 '강철부대' 자료 화면에는 이름을 빼고 이미지도 자막으로 처리했지만 그는 분명 박수민이었다. 

 

박수민은 학창시절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친구들에 의해 제보됐으며 최근까지 불법 대부업을 한 의혹도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박수민이 실화탐사대 방송이 나가기 며칠 전 강철부대에서 돌연 하차한 이유가 대부분 이해되는 충격적인 이슈임에 틀림없었다.

 

박수민은 세간의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수민은 26일 '박중사' 채널을 통해 방송에서 드러난 자신의 의혹에 대해 반쪽 짜리 내용으로 반박에 나섰다. 논란의 핵심인 여성 신체 불법 촬영과 유포, 학폭, 불법 대부업 관련 언급은 없었다. 그는 실화탐사대에서 제기된 'ATM 여성 폭행 사건'에 대해 "왜곡"이라면 강변할 따름이었다. 

 

박수민은 먼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MBC라는 거대한 방송사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횡포로 그동안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조주빈보다도 못한 쓰레기가 돼버렸다"라고 억울해했다.

 

박수민은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 제 존재마저 부정할 것 같아, 법률대리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내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면서 운을 떼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서는 한치의 거짓 없이 사실 그대로를 인정할 것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오늘 오전에 입장문을 발표했듯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 중 허위사실이나 왜곡돼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분명하게 바로잡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수민은 실화탐사대에서 지적된 'ATM 여성 폭행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실제 방송에서는 (내가) 여성을 욕하고 사진 찍고 그걸 (이용해) 자신이 불법 성매매를 한다더라. '너 OO 만들어주겠다', '제 사진 지우시라고요'라는 당시 (여성의 말이 나온) 상황에 대해 상대 여성의 대사를 자막으로 입혀 마치 제가 상대 여성을 폭행하고 신체 주요 부위를 사진 찍어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유포하려는 것처럼 방영했다"면서 '실화탐사대' 측을 비판했다. 

박수민은 해당 사건을 반박하는 입증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실제로는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공소가 제기됐다"면서 공소장을 제시했다.

 

박수민은 "상대 여성이 죄송하다고 말만 하면 합의금을 받지 않고 합의를 해주려했다. 하지만 상대 여성은 반성의 기미 없이 소설을 쓰다시피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제가 불법적인 사진을 찍고, 이를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 마냥 제보까지 했다. (나는) 이 사건의 피해자로서 다음 달 해당 사건 재판에 검사 측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민 "실화탐사대가 내게 반박 기회 줬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 것"

앞서 실화탐사대 방송에서 제작진은 박수민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들어보려 당사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박수민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채널 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한 707 예비역 중사 박수민 - 유튜브 박중사 갈무리

그는 "방송에서는 제가 제작진의 연락을 피하는 것처럼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2021년 4월 중 '실화탐사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 이후 반론권을 준다고 해 7차례, 8차례에 걸쳐 전화 및 문자를 보냈지만 단 한 번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방송이 모두 방영된 뒤,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나서야 한 통의 문자가 왔다"면서 "해당 방송에서 저에게 반박할 기회를 줬다면 이렇게 방송되지도 않았고,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박수민은 "그동안 제기된 여성 신체 불법촬영과 온라인 유포, 여성에 대한 강요 문제, 학폭과 불법 도박사이트, 대부업 등 의혹에 관해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라며 해당 의혹들에 대한 입장 발표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수민은 "제가 방송에 몇 번 출연한 건 사실이지만 연예인도 아닌 사람에게 더군다나 단순히 피해자라는 사람의 제보만 듣고 저에게 반박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방송사와 제작진은 아니면 말고 식, 온갖 자극적인 소재를 전부 끌어다가 마구잡이 방송을 내보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박수민은 조주빈처럼 수사와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천하의 쓰레기 인간 말종이 됐다"라고 억울해했다. 

 

박수민은 "저는 MBC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것이 "부주의하고 경솔한 과거의 행동들에 대한 부분까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을 말씀 드리고, 책임과 반성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겠다"라며 "그러나 왜곡된 사실로 인해 가족, 지인들이 상처 받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수민의 잘못은 애초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에게 거짓과 위선으로 상처를 준 점이다. 이번 박수민의 유튜브를 통한 입장은 대부분 본인의 과오를 적나라하게 방영한 MBC에 대한 원망과 비난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잘못에 대한 책임 회피는 뒤로 한 채 반성과 함께 또 다른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하니 그의 '진심 어린' 입장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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