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초보운전탈출 꿈꾼다면, 유 선생님 픽!

돌풀 2020. 6. 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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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말 운전을 시작했다. 장롱에 묵혀 암모나이트가 돼가던 운전면허를 파낸 셈이다.

 사회 초년생도 아닌 나이. 뒤늦게 운전을 하기로 결심한 건 부모님을 생각해서였다. 지난해, 아버지는 과거 뇌 수술한 부위에 뭔가가 재발한 것인지 두통을 호소하셨다.

 

눈물까지 찔끔 흘리면서 만면의 주름을 일그러트리며 고통을 보이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 당시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아버지 대신 차문 여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던 나 자신이 그렇게 답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재발은 아니었다. 치아를 빼면서 생긴 문제였던 모양이다. 다행이었다.

 

 3월이 끝나기 하루 전, 중고차를 구입했다. 아반떼 2010년식. 오래 돼긴 했으나 주행거리 11만 km에 전 차주가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탔는지 뼉다구(유선생님 영향?)도, 보험이력(자잘한 것까지 처리)도 엔진도 훌륭했다.

 

옵션도 좋았을뿐더러 바닥의 오일 누유 역시 흔적조차 없었다. 정비소 두 군데나 들러 차량상태를 확인했다.

 

두 곳에서 모두 연식에 비해 매우 훌륭하게 관리하고 수리하면서 잘 탄 차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장롱면허 첫 탈출기가 시작되었다.


 도로운전에 앞서 큰 도움이 되었던 위대한 팁! 유 선생님을 만난 일!


 식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튜브 영상은 초보운전 탈출 첫걸음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대개 10시간 연수 받고 홀로 운전한다 해도 무법자 수준이란 걸 주위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강사의 단타 연수로 끝내고 마는 성긴 실전보다 확실한 전략이 필요했다. 이론을 섭렵한 뒤 아버지의 휴일 타임 연수를 받아보자는 것이었다.

 

운전은 실전을 거듭해야만 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맞고도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운전면허도 이론을 앞서 딴 뒤 도로주행 실기를 거친다. 도로신호와 주행 상황에 따른 다양한 변수, 돌발 상황 등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로 시스템을 숙지하고 나와야만 무법자가 되지 않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루틴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3개월 여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유 선생님을 만났다. 핸들조작법부터 와이퍼 조작, 차폭감 잡는 법, 후진 연습, 비보호 좌회전, 우회전하는 법 등 다양한 기초지식을 눈으로 익히며 마인드맵을 쌓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물론! 유 선생님 강의 파고들기는 효과만점!

 

 아이가 말을 배울 때 입모양을 보고, 소리를 듣고, 수반되는 행동을 더불어 눈으로 익히듯이 운전 역시 눈으로 귀로 보고 듣고, 움직임을 각인함으로써 도로 실전이 매우 유리해진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참고로 난 운전대 잡기 전 약 300여 개의 동영상을 꼼꼼히 시청했다. 여전히 초보지만 날로 달라지는 효과로 보자면 적극 추천할 수 있다.

 

잠자던 면허를 살려낼 계획이 있는 분이나 오랜 운전에도 솜씨가 늘지 않는 분들이라면 유 선생님부터 만나 보기를 권한다.

 

 공부를 할 때 스타일이 맞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효과는 극대화되는 법.

 

 큰 도움을 받은 유 선생님들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1. 미남의 운전교실 

초보운전러들 사이의 유재석! 보살로 통하는 미남쌤!

 

운전 기초지식에 관한 눈높이 교육과 ‘고고씽’ 영상을 통한 다양한 실전 예제가 장점!

 

이분 커피 마실 때마도 나도 자꾸 커피가 고파졌었지~

 

 

2. 도로연수닷컴

라디오 밤 프로의 DJ 같은 차분하고 명료한 발음으로 도로주행 실전을 가르치시는 쌤.

 

방어운전의 정석을 배우기에 매우 훌륭한 본보기란 생각.

 

초보 불나방들뿐만 아니라 도로의 불편러들이 반성하기에 좋은 콘텐츠 다수.

 

 

3. 대발이랑 안전운전

“대발이랑 안전운전 대발입니다.”

 

독특한 어미처리로 시선을 끄는 쌤. (집에서도 그러시나? ㅎㅎ)

 

실전교육영상을 보면 꽤 정교하면서도 가끔 위트까지 넘쳐서 웃음 푹 유발!

 

 

4. 안쌤의 운전스쿨

“반갑습니다, 안쌤입니다아.”

 

역시나 ‘~다아~’ 같은 어미처리가 인상적인 쌤.

 

‘무사고 택시 12년 운전 노하우’라는데 ‘택시’(?)라는 편견에 사로잡혔던 관점을 사르르 해동시키는 안전운전 준수의 강자!

 

잘 인지하지 못했던 도로 시스템 이론과 주행의 꿀팁까지 다양한 영상이 보탬!

 

* 앞으로도 유 선생님들은 계속 만날 계획이다. 나의 초보운전 탈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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