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인사 단행, 비문(非文) ‘이철희’ 정무수석으로 여의도 복귀

 정치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의도를 떠났던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름에 다시 복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이밖에 청와대 주요 참모진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1년 여 임기 동안 호흡을 맞출 것을 예고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 연합뉴스TV 갈무리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 연합뉴스TV 갈무리

강민석 대변인 - 연합뉴스TV 갈무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인사 단행 내용을 밝혔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이철희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지낸 동안 친문과는 다소 거리를 둔 인사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다소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 섰으며, 21대 총선 전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1966년생이며 부산 동인고,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대학원 석사, 한신대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고,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다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철희 정무수석에 대해 "정치·사회 이슈에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고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상생, 협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임명됐다.

 

1958년생인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은 서울 경복고, 서울대 사회학과, 보스톤대 정보관리학 석사, 차의과대학 보건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인구정책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태한 사회수석에 대해 "코로나 19 극복과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한 보건복지·교육문화·여성 등 사회 정책의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윤창렬 현 사회수석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임명됐다.

 

1967년생인 윤창렬 신임 국무2차장은 원주 대성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아메리칸대 석사과정을 밟았다.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대응 방역 등 사회분야에서 대응하면서 한국판 뉴딜 등 경제분야 정책조정 업무 역시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대변인 자리에 들어선다.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에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들어온다.

 

1965년생인 박경미 대변인은 서울 수도여자고, 서울대 수학교육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박경미 대변인은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를 지내다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1970년생인 서상범 비서관은 서울 중앙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외무부 국제연합국 외무 사무관,,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서울특별시 법률지원담당관 등을 지냈다.

 

올해 신설된 비서관급 방역 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 관리학과 교수가 기용됐다.

 

1965년생인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은 서울 금옥여고, 한양대 의학과, 서울대 보건학 석사와 한양대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을지대 조건대학원 원장,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 19 대책위원회19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