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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건, 전 남편 "희대의 악마, 처벌해 달라" 국민청원

돌풀 2021. 4.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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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의 한 빌라 내부에서 홀로 방치된 채 사망한 3세 여아의 '언니'로 밝혀진 A씨의 전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하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OOO의 엄벌을 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청원인은 "A씨의 가방에서 숙박업소 영수증이 나와도 딸을 생각하면서 참았다. 신발장에서 임신 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도 용서했다"라며 "그런데 다음날 들어온 A씨가 '남자가 있는데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A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특히 "당시 딸을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단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지난해 4월쯤부터 A씨가 아이를 집에 버려놓고 새 남자 집에 가서 지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이라며 "(그걸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A씨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분노의 마음을 전했다.

 

청원인의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구미 3세 여아 친언니인 A씨 - MBC 뉴스 갈무리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 3세 여아 사건과 관련, '엄마'로 알려졌던 A씨가 유전자 검사 결과 '언니'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특히 숨진 아이의 할머니로 알려진 석 씨가 DNA 결과 친모로 드러나면서 대한민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MBC 뉴스 갈무리

 

한편 A씨는 지난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여아 방치와 살인 혐의, 아동양육수당 부정 수령 등에 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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