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인사권한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을 개혁하려는 사람들을 전부 좌천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추 장관에게 “좌천시킨 거 아니냐. 정기인사였던 거지 않느냐”라고 묻자 추 장관은 “묻고 답변해주시니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한 여론조사를 들고 나와 추 장관의 사퇴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말하는 여론조사를 보면 (결과가) 추 장관의 판정패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대단히 송구하고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야당이 추 장관 사퇴 요구하고 50% 이상의 국민이 추 장관에게 마음이 떠났다고 보이는데 야당의 주장에 근거가 없어 보이느냐”라고 거듭 질의했다.
이에 추 장관은 “언론이 아들과 저에 대해 31만 건 보도를 했다. 무차별적 보도를 하고 여론조사를 하면 저럴 것”이라며 “의원님도 장 관 한 번 해보라”라고 되받아쳤다.
장 의원은 “이분법적으로 편 가르기 하고 밀어붙이기식 검찰개혁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장제원 의원 생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추진한 검찰 인사권 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적하며 “국민은 (추 장관이) 인사권을 남용한다 하고, 추 장관만 공정한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퇴문을 읽어보면 로비 사건은 과정의 일부이다. 남부지검장은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잘못 발동하고 있다고 했다. 사기꾼 김봉현의 말이 (남부지검장 말보다) 우선될 수 있나”라고 했다.
추 장관은 “남부지검장도 야권정치인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수사지휘권은 불가피했다’라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고, 여론조사에서도 수사지휘권은 바람직했다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도 공수처에서 신속히 처리되면 결론 나는 것이다. 그런 결과를 놓고 한다면 여론조사는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추미애 아들 군 특혜 비판 여론 겸허히 받아들여라' 지적에,
추미애 "양대 포털 (무차별적) 보도 60만 건에 이르면 오해 당연하지 않나"
장 의원은 “(추 장관) 아들문제에 특혜가 없었다고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군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61%다. 추 장관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제 아들 문제는 무려 31만 건의 언론보도가 있었다. 한 포털만 검색하면 그렇다. 양대 포털 검색 하면 60만 건에 이를 거라 짐작한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어 “이렇게 많이 의혹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오해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검찰 수사 결과 압수수색 등 할 수 있는 거 했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국정감사가 재개된 자리에서 장 의원은 추 장관의 '장관 한 번 해 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또 다른 도전 목표를 심어줘서 감사하다. 이 정권에서는 안 시켜줄 것 같으니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비법조인 출신 장관이 될 수 있도록 꿈을 키워보겠다"라고 뒤늦게 맞받았다.
장 의원은 또 "제가 장관이 되면 세상 시끄럽게 안 하고, 검찰과 충돌하지 않고 잘 설득하겠다"라며 "야당과 소통도 잘하고 국민 여론도 잘 받들어서 그릇 깨지는 소리 안 나게 권력기관 개혁은 깔끔하게 잘하는 장관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응원하겠다. 많이 지도해드리겠다"라며 "나중에 잘 모시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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