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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대통령 거론) 윤석열 음험하고 교활”…추미애 “윤총장 선 넘어”

돌풀 2020. 10. 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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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자리보전을 하려는 모습이 음험하고 교활하기까지 하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국감에 참석한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소임을 다하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JTBC 뉴스 갈무리
MBC 화면 갈무리

 김 의원이 '윤 총장이 밝힌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물었다. 추 장관은 “당대표로서 현 대통령을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그분 성품을 비교적 아는 편인데 절대로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서 의사를 전달하는 성품이 아니다"라면서 "또한 확인 안 되는 얘기를 이런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지난주 목요일 윤석열 총장이 ‘부하’라고 하는 국감장에서 나오기 어려운 해괴한 단어를 써서 국감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고 사회를 어지럽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에게 “당시 (윤 총장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썼는데 어떤 의미냐”라고 물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FACT TV 갈무리

 추 장관은 이에 “정부조직법, 검찰청법에 의해 명시된 바에 따라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청이라는 의미다. 저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검사는 검사 사무에 대해서 검찰청을 두어서 관장하지만,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 전반 또는 출입국 여러 전반을 지휘·감독하는 정부 위원”이라고 말해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지휘권한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에게 “윤 총장이 ‘정치인 법무부 장관은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지금 (윤 총장이)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검찰총장’으로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추 장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며 “죄송스럽고 지휘감독권자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대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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