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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노화도, 차로 사람을 치고도 '큰소리 떵떵' 가해자에 경찰 상식 밖 대응 논란!

돌풀 2021. 4. 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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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 섬마을 노화도에서 한 차량이 작정한 듯 사람을 밀어버리는데도 경찰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대응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일 “저희 가족이 보복살인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간절한 호소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1분가량의 충격적인 영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차라인이 그려진 너른 공터에서 세 명의 남성이 서성이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그 중 한 사람인 ㄱ씨는 걸음과 방향을 함께 하는 남자 둘과는 뭔가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ㄱ씨는 뒤돌아 몇 걸음 걷다 뭔가를 발견한 듯 우뚝 멈춘다. 곧 질주해온 소형차가 그대로 받아버리고 ㄱ씨는 그 충격에 튕겨져 나가버린다. 이에 여자가 놀란 목소리로 ㄱ씨에게 달려간다. 차에서 내린 가해자 ㄴ씨는 미안한 기색이라고는 없이 “차를 왜 막아! 차를 왜 막아!”라며 피해자 가족을 향해 악다구니를 친다.

 

 

완도 노화도에서 일어난, 너른 공터에 가만히 서 있던 사람을 차량이 그대로 돌진해 밀어버리는 사고 장면 - 보배드림
완도 노화도 차량 돌진 사고 피해자의 배우자가 놀란 채 피해자에게 쫓아가는 장면 - 보배드림
완도 노화도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가 사과는커녕 큰 소리로 화를 내는 장면 - 보배드림

 

게시자는 이 무섭고도 어이없는 영상물은 "게시자 가족이 2009년부터 당한 일의 일부"라고 밝혔다. 최근 끔찍한 살인미수 상황까지 일어났지만 섬마을 내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것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에까지 도움을 호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해자 ㄱ씨의 아들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붙잡고 간절함을 담아 (글을) 올린다”라며 “법원, 검찰, 경찰이 저희를 지켜주리라는 믿음이 없어진지는 오래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했다.

 

게시자는 “영상을 보시면 가해자(권 모씨)는 살인의 고의로 저희 아버지를 차로 쳐버렸다. 그리곤 유유히 차에서 내려서는 피해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차를 왜 막냐며 오히려 소리를 질렀다”라고 했다.

 

그는 “(가해자가) ‘(아버지가) 안 죽었으면 다행이야 죽었어야 돼, 누구 하나 죽여 버리려고 했다’면서 저희 어머니와 저를 겁박한다”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가해자(권 모씨)를 따르는 그의 아내와 직원들은 피해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해자를 호위한다”면서 “자신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그 다음은 저희 엄마 그리고 저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데 너무 두렵고 무섭다”라고 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놀란 기색이라고는 없이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자동차에 사람이 나가떨어졌는데도 왜 주위 사람들은 방관하고만 있을까.

회사 동업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갈등, 35억 횡령에도 구속 피한 가해자

 

게시자에 따르면, 2009년 ㄱ 씨와 ㄴ 씨가 함께 회사를 설립한 초기 두 사람이 대표이사를 번갈아 운영하면서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부터 ㄴ씨가 대표이사직을 일방적으로 유지하며 본인 아들 명의로 개인회사까지 만들었고 이후 수년간 횡령과 배임, 사기 행각을 일삼으며 ㄱ 씨를 경영에서 배제시키기까지 했다. 이에 가해자 ㄴ씨를 상대로 민사소송과 형사고소가 이어졌다.

 

게시자는 “수년간의 소송의 결과 2019년 7월에 검찰은 가해자와 그 아들에게 약 40억의 횡령배임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큰돈을 횡령했는데도 구속영장이 왜 기각된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것도 이상하지만 1년간의 재판 끝에 지난해 9월 35억 가량의 횡령배임액이 인정되어, 가해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었다. 그런데도 (ㄴ씨는) 법정구속이 되지 않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가해자의 아들 역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지만 추징이나 몰수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가해자의 회사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이 선고되었고, 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그럼에도 가해자와 아들은 법원 결정을 무시한 항소심 재판 중에도 가족을 이용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게시자는 “그 과정에서 가해자는 전라도에서 모 국회의원과 자신만이 실형 4년을 받고도 구속당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 전보다 더 당당하게 활보하고 다닌다. 회사 불법 운영도 모자라 결국 저희 아버지를 차로 쳐서 죽이려고까지 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완도 노화도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가 고의성을 의심케 하는 '딱 하나 죽이려 했다'는 발언을 하는 모습 - 보배드림
완도 노화도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가 차량 돌진의 고의성을 의심케 하는 '딱 하나 죽이려 했다'는 발언을 하는 모습 - 보배드림
완도 노화도 차량 사고 가해자는 줄곧 피해자가 자신의 차량 앞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모습 - 보배드림
완도 노화도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의 적반하장 모습 - 보배드림

 

지난해 법원 결정으로 회사 운영 권리는 피해자인 ㄱ씨가 인정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인 ㄱ씨와 배우자, 직원들 모두 회사에 출입하는 일이 순조롭지 않았다. 가해자 측이 출입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법원은 피해자 측의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2월부터 ‘가해자 측이 피해자 측의 회사 출입을 막을 경우 위반행위 1회당 2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결정까지 내려졌다.

 

그럼에도 가해자 측은 법원의 결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회사 직원 CCTV 감시, 사무실 문 폐쇄, 피해자 주차차량 통행 방해, 포크레인을 이용한 차량 파손, 임시사무실용 컨테이너를 포크레인으로 파손하는 등 각종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를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가해자 측 차량에 의해 피해자 배우자가 다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노화도 경찰, 차량 가해자를 현행범 체포 없이 다음날에야 소환 조사

피해자 아들 “완도 작은 섬에는 법과 공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시자는 “가해자 측이 저러한 막무가내 불법행위를 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그 횟수는 작년 11월부터 동영상의 살해미수 사건이 발생한 2021년 4월 5일까지 약 5개월 동안 15차례에 달한다”라고 했다.

 

게시자는 “출동한 경찰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가해자 측의 불법행위에도 수수방관하며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더욱이 “더 큰 사고가 생기기 전에 가해자를 현행범 체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했음에도 경찰들은 ‘가해자가 누군지 어디살고 있는지 알고 있어서 현행범 체포는 못한다’는 답변만을 할 뿐”이었다고 덧붙여 귀를 의심케 했다.

 

게시자는 “경찰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본인들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범죄 행위조차도 방치하는 사이에 저희 아버지는 지난 월요일(4월 5일)에 가해자의 차에 치인 것”이라고 분개했다.

 

피해자가 사무실 앞에 있었던 것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도 가해자가 사무실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법원의 결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진과 동영상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를 가해자는 주저없이 밀어버린 것으로 추측된다.

 

게시자는 “섬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가해자를 벌하지 못한다면 저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너무나 당당하게 다음은 너희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가해자다. 완도의 작은 섬에는 법과 공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은 가해자의 (차량 돌진) 행위가 살인미수가 아니라 특수상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게 살인미수가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인미수가 되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속 100킬로로 사람을 치고, 운 좋게 피해자가 살아남아야만 살인미수가 되는 거냐. 심지어 가해자는 현행범 체포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해자를 다음날에서야 소환 조사했다”라고 비난했다.

 

게시자는 “가해자는 이미 35억을 횡령하였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법원이 또 다시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나게 한다면, 다음에는 (그가) 저희 가족을 정말 죽일 것이다. 저희 가족을 도와 달라”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게시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면서 언론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게시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가해자의 '살인미수' 의혹과 함께 경찰들의 안이한 대응 역시 큰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완도 노화도 사건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되는지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의 회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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