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대 취준생 극우 유튜버 비서 채용... 논란 되자 유튜브 계정 폭파!

 오세훈 서울시장이 극우 성향으로 추정되는 취업준비생을 ‘메시지 비서’로 영입해 논란이다. 영입된 비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씨’라고 표현하는 등 비판을 수시로 이어갔던 인물로, 관련 업무 경력이 전무한 이가 별정직 공무원에 채용된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A씨 “대통령 언급하면 노란 딱지 붙어서 ‘문 씨’라고 했다” 해명

오세훈 서울시장 - YTN 갈무리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최근 20대 유튜버 A씨를 별정직 공무원 8급인 ‘메시지 비서’로 채용했다. 메시지 비서란 시장의 각종 연설문과 축사, 축전 등 시장 명의의 발표 글 초안 등을 작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A씨는 이러한 업무 관련성이 전혀 없는 취업준비생이었다. 그의 경력이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선거 캠프에서 시민후원회장을 맡아 활동했다는 점이다. 별정 공무직의 경우 특별한 채용조건은 없지만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정권에 매우 비판적인 인물로 특히 ‘극우’ 논란까지 있는 이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따른다.

 

A씨의 유튜브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씨’로 부르는 제목을 다수 사용했다. ‘윤석열! 문씨한테 소송 건다?! 피고로 전락하는 문씨?’, ‘월성원전 조작 사건! 문씨의 몰락이 시작됐다’ 등 영상물을 온라인에 올렸다. 단순히 ‘문씨’라는 호칭이 문제시되는 게 아니라 그가 제작한 영상물의 수위 면에서 공무직 채용자격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A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경우 유튜브 채널에서 경고를 뜻하는 노란 딱지가 붙을 것을 우려해 ‘문씨’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성과 폭력성, 정치적 편향성 등 유튜브 채널 운영기준에 어긋나는 영상물의 경우 노란 딱지가 붙는다. A씨가 이를 의식했다면 자신의 영상물이 이러한 기준선을 넘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란 짐작이다.

 

A씨, 유튜브 영상물 지우고 계정 폭파!

 

 A 씨는 구독자 2만 3천명 가량이 있던 자신의 계정 게시물 다수가 논란거리가 되자 이를 모조리 삭제했다. 채널이름과 프로필도 모두 내렸다.

 

이미 지난 달 말부터 서울시장 비서실로 출근을 시작한 A씨는 공무직을 맡은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 있는 자세로 시정 업무에 조력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그의 편향 의혹의 이력으로 인해 앞으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은 당연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A씨가 극우 성향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청년인 점을 감안해 청년 입장의 시장 메시지를 작성한다면 그 전달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그 의도를 과연 시민들이 납득할까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