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

자두 효능, 골다공증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뚝!

돌풀 2020. 8.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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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자두를 주문한다. 

 아는 분이 부모님과 농사를 짓는데, 유난히 맛있어서 선물용으로도 딱인 과일이다. 이맘 때면 우리 가족, 언니네, 친구네, 후배네, 회사 사람 등 고맙고 애틋한 이들에게 한두 상자씩 보낸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땅과 해, 바람, 물이 보호하고 사람의 땀으로 기른 귀한 자두는 이때가 아니면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난 작고 검붉은 것보다 굵게 여문 새콤달콤한 자두를 좋아한다. 무르고 단 것보다 약간 단단한 자두는 깨물었을 때 입안에 과육이 알차게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어릴 때 시골에서 후배가 자신의 집 마당에서 딴 자두라며 건넨 걸 깨물었던 기억이 난다. 손바닥에 들어찬 큰 자두를 한 입 물었을 때 어찌나 싱그럽고 단 맛이 확 느껴지던지 지금도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서 여름이면 마트 코너에서 늘 자두를 보았지만 그저 단 향만 음미한 채 지나치곤 했다. 그런데 몇 해 전 의성에서 받은 이 자두로 인해 어릴 때 감동한 그 추억의 맛, 손이 가고 또 가는 이 특별한 맛을 기억해냈다. 이 품종의 자두가 성인이 된 내 손에 묵직한 양감으로 느껴지는 걸 보면, 아마 어릴 때는 더욱 실하다 감탄하면서 음미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7월 중순,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에 주문해야 하나 고민했다. 비가 오면 과일맛이 없어진다고 하지 않나.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지인들에게 부치고 우리 집에도 넉넉한 양을 들였다. 맛은 다행히 괜찮았다. 다만 배달과정에서 눌렸는지 상한 것들이 보여 마음이 아팠다. 

 

     "언니 정말 실해요. 엄청 달아요. 잘 먹을게요."

     "뭐 이런 걸 보냈어. 이렇게 큰 자두 처음 봐. 진짜 잘 먹을게. 고마워."

     "안 보내도 되는데... 귀한 거 받아먹기만 해서 어쩌냐. 잘 먹을게."

     네네, 잘 드시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답니다~~! 

 

택배를 받은 이들의 감사전화를 받았다. 장마와 코로나로 울적한 시기, 이런 선물로나마 축축한 마음이 다소 마르는 기분이었다. 

 

올해는 의성에서 함께 일하시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서 아드님이 혼자 자두를 따야만 했다는데, 귀한 시간, 값진 노동으로 영근 단 맛을 넉넉히 보내주신 정성에 감사하며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아버지도 얼른 쾌차하시기를 빈다. 


  자두 효능  

- 골다공증 예방

자두는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데,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장미과 벚나무 자두아속 과실이다.

자두는 칼슘 함량이 높아서 뼈 건강에 매우 좋다. 성장기 어린이 뼈 발달과 특히 성인의 골당공증 예방에 탁월하다고 하니 남녀노소 자두를 챙겨 먹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셈!

 

- 콜레스테롤 감소

자두는 심혈관질환에 유해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데 효능이 있다. 안토시아닌과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서 혈관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피부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자두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다. 또 피부를 맑고 탄탄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피부노화가 고민일 경우 비타민C가 풍부한 자두인 만큼 탱탱한 피부를 위해 투자 어떨까. 필수 섭취 과일리스트로 자두에 밑줄 쫙!

 

- 눈 건강에 보약!

자두는 비타민A와 루테인, 지아잔틴 등 성분이 함유되어 특별히 눈 건강을 챙기는 이들에게 귀한 식품영양제나 다름없다.


자두는 생과일로 먹거나 주스처럼 갈아먹어도 좋지만, 말린 형태로도 효능이 좋다. 즉 'Plum'으로 익숙한 건자두를 섭취해도 굿! 자두는 과육이 단단하고 상처 없이 윤기가 나는 걸 고르는 게 좋다. 

 

생과일이나 건과일 모두 선호하지 않는 경우라면, 잼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피자두는 다소 신맛 때문에 바로 먹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잼으로 만든다면 잼계 탑클라스 경지에 도달할 만큼 맛이 훌륭하다. 냄비에 과육을 잘라 넣고 설탕을 넉넉히 넣고 졸여 만든 피자두잼! 올해는 지인들이 처음 맛 본 피자두잼에 감탄에 감탄할 지경이었다는 메아리가 들린다.

 

안타깝게도 늘 주문하던 농장에서 기나긴 장마와 태풍 탓에 피자두가 후두둑 떨어져 없다고 전해왔다. ㅠㅠ

지난해 피자두쨈을 아끼고 아껴먹는 수밖에. 자두 먹고 건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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