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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우상호에 "속옷정리도 계승?"... vs "유족 위로 차원" 선 그어

돌풀 2021. 2.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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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0"() 박원순 시장은 저의 롤모델"이라고 한 말이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유족 위로 차원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 성추행논란의 피해자가 '반성과 성찰'을 당부했다.

 

박원순 피해자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보내는 글의 일부 갈무리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는 10일 밤 입장문을 통해 "우 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사건 성추행 피해자"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 등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것인지...” 등 피해사실로 주장한 사례를 나열해 질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의원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라며 "의원님이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하다"라고 했다.

 

피해자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우상호, 박원순 시장 언급 "유족 위로 차원"


우상호 의원은 지난 10일 고 박원순 시장의 배우자 편지글을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고 심경을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 의원은 "시민들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유가족들이 힘을 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라는 지적이 일자 우 후보는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시장 유가족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한 표현이다"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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