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호텔에서 5년째 열리는 디너쇼!
좌석 당 표값만 23만원인 곽혜미 찬양 디너쇼!
무대의 주인공이자 관객들의 갈채를 받는 그녀는 목사였다.
디너쇼와 뮤지컬 등 공연을 통한 사역을 하고 있다는 곽 목사. 그녀가 20년 전 옥탑방에서 개척해 시작했다는 교회는 교인 500명 이상에 달할 만큼 커졌다. 교회 건물도 증축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재 교회 주변은 조용하기만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곽 목사의 아들 하 씨가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 문제가 얼마 전 불거졌다.
어머니 곽 목사의 대를 이어 절대적 권력이 있다는 하 목사.
그는 2년 전 여신도들에게 자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옷을 벗고 춤을 추라고 명령했다.
눈치를 살피던 신도 둘이 먼저 옷을 벗기 시작했고, 다른 신도들은 그런 분위기에 마지못해 하나 둘 옷을 벗었다.
성추행 피해를 입은 미나 씨는 하 목사를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하 목사는 20대 신도 여러 명에게 벌거벗어 믿음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그의 추행 수위는 날로 높아졌고 그런 행위 모두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하 목사는 이러한 추행사실이 외부로 드러날 위기가 닥치자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다만 피해자가 응하지 않자 그의 태도는 돌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곽 목사와 하 목사가 이끄는 교회 내부는 왕국이나 다름없었다고 폭로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욕설과 폭행이 난무했다고 수진 씨는 전했다.
수진 씨는 “하 목사의 성추행 때문에 힘들어하던 상태서 남편과 싸웠다. 이에 곽 목사에게 불려갔는데 신도 30명이 있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머리를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들 부부의 ‘부모 역시 곽 목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곽 목사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년간 그녀를 신처럼 떠받들던 신도들에게 거역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하 목사의 성추행 문제로 교회는 위기를 맞았다.
“결혼도, 성관계도 모두 곽 목사의 뜻대로?”
왕국과 같은 교회, 그들이 믿는 건 무엇이었을까
신도들은 곽 목사의 뜻에 따라 교회 반경 500미터에 모여 살았다.
곽 목사는 가까이 사는 신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다 보고받았다.
일부 신도는 이런 카톡을 받기도 했다.
‘성관계 금지, 부부관계 금지’
곽 목사는 그동안 교회 내부에서 임의로 신도들의 짝을 지어주고 결혼까지 시켰다.
강제결혼을 거부하고 도망간 신도가 발생하자 일주일 만에 다른 신도를 신부 대타로 내세워 결혼시키기도 했다.
결혼식에 필요한 드레스부터 식장, 신혼집까지 곽 목사가 관여하지 않은 곳은 없었다.
심지어 부부의 신혼여행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첫 성관계하는 날까지 정해주었다.
곽 목사의 이러한 기행에도 모두가 복종하는 것은 그녀에 관한 소문 때문이었다.
그녀는 누구도 목격한 적은 없지만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환자도 살렸다며 기적과 치유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입소문이 전해졌다.
이 교회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신도들은 곽 목사의 디녀쇼에 동원되었다.
하지만 문화사역이자 복음사역을 한다는 디녀쇼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은 없었다.
과거 소극장에서 시작했던 쇼는 점점 커져 지금의 디너쇼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된 신도는 오직 쇼에 헌신할 것을 강요당했다.
뮤지컬 연습에 늦기라도 하면 곽 목사에게 공개적으로 혼나고 머리를 맞는 등 폭언과 폭행은 예삿일이었다.
말이 좋아 ‘문화사역’이었지 그저 허울 좋은 이름 아래 신도들은 인생을 통째 갈아 넣어야만 했던 것이다.
더욱이 20년 동안 교인들이 가난해질수록 곽 목사는 점점 부자가 되었다.
수억 원의 저택 그리고 그녀 혹은 교회 명의로 된 토지만 23건에 달했다.
최근 교회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곽 목사가 개인 통장에서 교회 계좌로 이체했다는 금액만 18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덟 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 곽 목사?
그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곽 목사는 처음 입양한 아이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과거 방송에도 소개된 적 있었다.
이후 여덟 명까지 늘어난 입양아들을 먹이고 씻기고 보살핀 건 신도들 몫이었다.
궁금한 이야기Y 취재진은 곽 목사가 다녔던 교회 교인을 인터뷰했다.
교인의 말에 따르면, 곽 목사는 30년 전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다니던 교회에서는 ‘전도왕’으로 통했다.
그녀의 전 남편은 당시 곽 목사와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그녀가 갑자기 변했다고 했다.
“이상한 교단에 들어가서.. 전국 팔도 집회 안 다니는데 없이 돌아다닌다. 이단이고 삼단이고 간에 종교적 신념이 강했다. 내 몸을 다 팔아서라도 지킨다고...”
즉, 곽 목사가 이단 논란 단체에 빠졌고 가정에도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후 몇 해가 지나 곽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이한 디너쇼, 교회 신도들을 향한 폭언과 폭행, 과도한 돈 요구 등 곽 목사의 기상천외한 행보가 폭로되고, 하 목사의 성추행까지 공개되자 곽 목사는 사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교회 중진들이 모여들어 사죄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이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라기보다 곽 목사의 퇴진을 막아서기 위한 목적이 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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