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아들 노엘(21·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 경찰 폭행 등 각종 물의에도 강력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듯했던 특혜가 거듭되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잇따른 음주운전에도 구속을 면한 노엘 사건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물러났다.
국민청원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니 천박”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나흘 만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도 서울과 부산 등 곳곳에서 이어진다. 마치 기득권 세력의 비호라도 받는 듯 구속조차 거듭 면하는 노엘 사건을 두고 국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지난 23일 올라온 청원글에서 청원인은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된 요즘, 장 의원이 자기 아들의 행위를 바로 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천박하다"라며 "공직을 맡겨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악화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행보만 보이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드디어 자세를 낮춘 모양새다.
장 의원은 아들 노엘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논란과 관련해 "가정이 쑥대밭이 됐다"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면서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라고 했다.
장제원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
그는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장 의원은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라며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 된다고 판단해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노엘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분노의 1인 시위 릴레이 “남의 자식 탓 말고 노엘이나 신경 써라”
앞서 27일 부산 사상구 장제원 의원 사무실 앞에는 ‘남의 자식 탓하기 전에 국회의원 사퇴하고 노엘이나 신경 써라’라는 피켓이 등장했다. 이밖에도 ‘자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이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글도 등장했다.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이라는 ㄱ씨는 “장 의원 아들이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해도 구속되지 않는 건 아빠 찬스 아니고 뭐라 설명할 것이냐”라고 분노했다.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도 25일부터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불공정을 바로잡고 즉각 (노엘을) 구속하라”고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최근 아들 병채 씨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수령 논란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곽상도
의원을 향해서도 사퇴 촉구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진 비리는 왜 유독 아무런 처벌도 없이 묻히거나 흐지부지 넘어가는지 참으로 분노가 치민다”라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50억 퇴직금 보도가 나온 지 10시간 만에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해 징계를 면하기 위한 사전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문제가 된 의원들의 자진 탈당으로 징계에 손을 놓고 사건을 무마시키는 등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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