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정치판에 발을 들이면 부동산 구매도 화통하고 정책 다루는 목소리도 큰 인사들 중 누군가는 나사 하나 빠진 듯 개그맨보다 웃긴 개그맨이 아닌가 싶은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국가원수가 되겠다는 이가 심각하게 웃기고 자빠져서 자격미달임을 인증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윤석열이다.
윤석열 대통령 말고 개그맨 도전 나섰나? 실언 릴레이 눈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약에 대한 기본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니 정말 황당하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의 공약을 윤 전 총장이 표절했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청약 경험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윤석열 전 총장으로부터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라는 우스꽝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주택청약이 집이 있어야 필요한 것이었던가?
청약 개념을 모른다는 건, 부동산 해법에 대한 기대조차 하기 힘든 수준임을 인증한 것이나 다름없다.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 문제를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알아보기에 열심이었을 주택청약제도와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은 단 한 번의 고심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 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서민들의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자신하는 모습은 몸 둘 바모를 정도로 낯부끄럽다.
더욱이 대선 예비후보랍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니 TV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에서 그를 위해 할당된 시간이 아깝다. 선거판에서 세금이 축나게 하는 꼴을 생각하니 속이 거북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바꾸겠다는 자신감 이전에 청약에 관한 의미부터 짚어가면서 나라 돌아가게 하는 정책 원리 전반을 공부하기를 바란다.
가진 자에게 청약이란?
청약은 사전적 의미로 일정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방적ㆍ확정적 의사 표시이다.
나아가 주택청약이란, 분양주택에 따라서 일정한 입주자격을 갖추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며 분양을 목표로 한 일종의 의사표시로써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대개 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윤 전 총장이 집 문제로 전전긍긍한 경험이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집이 없어서 청약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서민의 처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고를 집적한 채 살아왔다는 것임을 방증한다.
그의 부인 김건희 씨 소유의 서초동 집 이전에 집이 있었건 없었건 간에 그리 위태롭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면 그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부동산 문제를 제대로 논할 능력조차 없을 게 뻔하다.
이번 청약 발언 외에도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이나 ‘부정식품을 먹을 자유’,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 실언을 쏟아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것과 연장선상에 놓인 윤 전 총장의 ‘청약’ 발언에 관해 무주택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가만 생각해 보니 집이 여러 채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제도가 청약인가 싶기도 하다. 발붙이고 사는 문제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이미 존재하는 나만의 부동산이 그들에게는 존재했을 수 있다. 넓은데다 심지어 여러 곳이라도 하면 청약 제도건 뭐건 알게 뭔가.
청약을 알건 모르건 부동산문제 해법의 키를 윤석열 전 총장에게 쥐어 준다?
유승민 의원은 청약 경험이 없다는 윤 전 총장에게 “집이 없으면 (청약을) 만들어야죠. 오히려”라고 퉁을 주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런 윤 전 총장의 말에서 유추해본다.
청약은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정치는 내 것인 적이 없어서 잘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할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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