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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 "해고돼도 땅수익↑” 국민 우롱하나! 고구마 심는다더니 버드나무 빽빽!

돌풀 2021. 3.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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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하는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에 땅을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 직원들이 토지 매입 과정서 고구마 농사를 짓거나 주말체험영농을 운영하겠다고 지자체에 신고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광명·시흥 신도시에 토지를 소유했다고 추가 확인한 엘에이치 직원들의 당시 땅 농경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고구마’ 대신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용버들(버드나무 일종)이 빼곡했다. 이는 개발로 인한 토지 보상 시 거액의 이식비용을 노린 꼼수로 보인다.

 

 

연합뉴스TV 갈무리

 

 

또 주말체험농장을 운영하겠다는 땅에서는 임대인을 세워 농사를 지어온 것이 확인되었다.

 

공기관 내부 개발 정보를 이용해 사익 편취를 도모한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이다.

 

이런 와중에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엘에이치 한 신입 직원이 사내 메신저를 이용해 차명으로 땅을 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걸로 해고돼도 땅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많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LH 직원들뿐만 아니라 국토부와 부동산정책 관련 각 부처 내 직원·친인척들의 투기사례는 그만큼 오랫동안 이어져온 병폐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입사한 엘에이치 직원 정모 씨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불법적인 투기 정황이 담긴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에는 정씨가 "대구 연호지구는 무조건 오를 거라 오빠 친구들과 돈을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 LH 땅을 살 수 없어 명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대구 연호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뒤 LH 직원들의 토지거래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정씨는 "이걸로 잘리게 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라며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

 

특히 정씨는 "관리처분인가를 안 받은 곳이 돈이 적게 든다"면서 다른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기도 해 공기관 내부 직원들의 차명투기나 사전 투기 사례가 상당하다는 의심을 키우게 했다.

 

정 씨는 당시 입사 6개월 차로,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그가 투자했다면 내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논란이 커지자 정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연호지구 매매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LH직원들의 투기 의혹은 3기 신도시에 직접 투자한 사례보다 시도시 인근에 차명 투기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벌이나 이익금 환수조차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며 “아예 신도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발본색원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예 신도시 취소해서 투기한 놈들에게 대출 이자 족쇄나 평생 채워라”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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