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의혹으로 최근까지 검찰 수사를 받아온 가운데, 또 다른 성형외과에서도 프로포폴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예상된다.
MBC 뉴스데스크는 10일 단독보도로 또 다른 성형외과 경찰 수사 영상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 들이닥쳤다.
프로포폴 처방량이 유난히 많은 병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포로포폴 불법 투약이 자주 이뤄진 것으로 보고 경찰의 수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경찰이 확보한 병원의 CCTV 영상을 복원한 뒤 분석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수상한 약병을 들고 흐느적거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지난해 촬영된 이 CCTV 영상에는 구체적으로 이 부회장이 한 손에 프로포폴 약병으로 보이는 것을 든 채 병원 복도를 휘청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병원장은 이 부회장이 병원에 왔던 사실과 함께 CCTV에 약병을 들고 병원 복도를 배회한 인물이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병원장은 이 부회장이 정상 진료 범위안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투약한 것이며, 이 부회장이 복도를 휘청거리며 걸어 다닐 당시 손에 든 통에는 프로포폴이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애초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됐으나 갑자기 경기남부청으로 이관되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수사관이 도착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암호명 '장사장님?"... 병원장, 직원들 모두 퇴근시킨 뒤 혼자 이재용 맞아
이번에 경찰이 CCTV를 확보한 성형외과는 지난해 검찰이 수사를 벌인 곳과 다른 곳이다.
MBC는 지난해 뉴스타파 보도로 첫 의혹이 제기된 뒤 이 부회장이 병원을 바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회장과 병원장을 연결하는 '브로커'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그들은 이 부회장을 '장 사장님'이라는 암호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면, 브로커가 병원장에게 오늘 '장 사장님' 가십니다"라고 (전화해) 알리면, 병원장이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뒤 혼자 이 부회장을 맞이하는 식이다.
경찰은 이러한 방식으로 미루어 이 부회장의 투약이 정상적인 진료와 거리가 멀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부회장의 모발 성분 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해당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과 의혹들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먼저 지난해 초 뉴스타파 보도로 충격을 안긴 '프로포폴 불법 출장' 의혹에 대해 최근 기소 여부 등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해 달라며 소집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2월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성형외과 병원장 측 변호인이 이 부회장 집으로 불법 출장한 것을 목격한 직원에게 당시 사진을 휴대폰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근무하던 직원 5명이 퇴사한 뒤에도 일정 기간 돈을 뿌리는 등 '증거인멸' 의혹이 짙은 상태다.
만약 앞서 알려진 사건과 함께 또 다른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은 상습적이었다는 혐의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러한 혐의는 이 부회장의 기소로 이어지고 법적 처벌도 당연한 수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출장' 의혹, 성형외과 직원 미행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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