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를 잡고 처음 회전교차로에 진입을 시도하던 날이 떠오른다. 교차로 가운데 만들어진 동그란 교통섬을 따라 돈다는 게 어쩜 그리도 떨리던지...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초보 딱지 평생 못 뗀다!, 는 심정으로 바짝 긴장한 채 다가갔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고 반시계반향으로 도는 회전 차량들 사이로 꼬리를 물며 천천히 따라 들어갔다.
첫 시도에서 별탈 없이 진입 성공!
근데 어디로 나가?
당황한 나머지 딴 길로 빠져나갔단 사실. ㅎㅎㅎ
이후 두어 차례 시도해보니 두려움이 가셨고, 회전교차로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다. 회전교차로의 교통 체계만 잘 숙지하고 있다면 초보에게도 이곳 주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회전교차로는 원형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가 우회하여 지나도록 마련된 교차로이다. 신호등이 없어서 대기시간이 없다는 점이 일반교차로와 다른 점이다. 차량 속도가 낮게 유도하기 때문에 사고도 감소된다는 게 장점이다. *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설치한 ROUNDABOUTS(회전교차로)으로 인해 사고 건수 및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안전한 시설물로 평가받는다... 중앙교통섬을 녹지화하여 도로환경 면에서도 이점이다. - 도로교통공단 -)
회전교차로에서는 진입한 차량이 우선!
회전교차로를 진입하기 전 서행하여 속도는 30㎞/h 미만으로 움직여야 한다. 진입 때는 회전하고 있는 차량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양보선에 대기해야 한다. 이후 회전차량이 통행한 뒤 다른 차들에 방해가 없을 때 진입하는 게 원칙이다.
간혹 회전차량에 무리하게 앞지르거나 끼어들어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역시 신호등이 없는 도로와 마찬가지로 배려와 양보가 꼭 필요한 곳이다. 회전교차로에서 빠져나갈 때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서 다른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출구 운행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터리와 회전교차로 차이점은?
로터리는 회전 차량보다 진입하려는 차량에 유리하고 속도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대형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회전교차로가 본격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진입 차량은 이미 회전하는 차량에 우선 양보하고 20~30km/h로 서행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로터리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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