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보호자가 없는 사이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동생이 21일 숨졌다.
그동안 서울에 위치한 모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형 A(10)군은 그나마 상태가 호전됐으나 동생 B(8)군은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면서 화재 발생 37일 만인 이날 오후에 숨을 거뒀다.
형제는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자 학교에 나가지 못하면서 돌봄 사각지대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동생 B군은 형 A군에 비해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너무 많이 흡입한 상태에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부터 심한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가 동반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까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동생 B군은 지난달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의식이 온전한 상태로 돌아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였다.
처음 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천시 미추홀 구의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전날까지 1천87명이 2억 2천 여만 원을 기부할 만큼 회복을 기원하는 온정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사망 소식에 기부한 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보도를 접한 이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늘고 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전신에 중화상을 입었다. 당시 보호자인 엄마는 집을 비운 상태에서 아이들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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