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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명인 원인? 이태원참사 사망자 수 계속 늘어...생존자 “클럽 도움 간신히 탈출”

돌풀 2022. 10. 3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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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서울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이 해밀턴 호텔 부근 좁은 골목에서 대규모 인명사고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태를 수습 중이며 30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153명, 부상 103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 노르웨이, 이란, 우즈베키스탄 출신 등으로 현재 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서울 경기권 내 약 20여 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동된 환자들까지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하 클럽, 인명피해 우려 도움... 지하로 일부 대피시키고 물 건네기도

일부 술집, 열어달라는 시민들 외침에 아예 문 걸어 잠가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화를 면한 한 시민은 자신의 sns글에서 “경사진 클럽 골목에서 윗부분에서 사람들이 밀면서 비명과 함께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졌다”라면서 “아래쪽 사람들이 쓰러졌는데도 뒤에서는 이걸 모르니까 계속 밀면서 모두 다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부근 골목 경사로에 몰린 인파가 앞으로 밀리면서 시민들이 겹겹이 넘어져 쌓인 상태로, 아래로는 깔린 채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인력이 힘을 쓰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그나마 골목 옆쪽에 위치한 이들은 일부 가게의 난간을 붙잡는 등 밀림을 최소화하면서 피해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생존자들은 앞뒤로 계속 밀리면서 지인이 깔리고 압사당하는 등 처참한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일부 제보자들의 영상에서는 겹겹이 쌓인 인파에 깔린 부상자가 축 늘어진 채 소방인력이 당기는 힘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부근 골목 경사로에 몰린 인파가 앞으로 밀리면서 시민들이 겹겹이 넘어져 쌓인 상태로, 아래로는 깔린 채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인력이 힘을 쓰지만 구조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 유튜브 갈무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부근 골목 경사로에 몰린 인파가 앞으로 밀리면서 시민들이 겹겹이 넘어져 쌓인 상태로, 맨 아래 의식을 잃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소방인력과 시민들이 "뒤로", "Back!"을 외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이처럼 현장 곳곳에서는 친구나 지인 등 가까운 이를 잃은 이들의 비명과 눈물이 터져 나왔고, 사람이 쓰러졌다는 외침과 도움을 요청하는 고함이 혼재돼 아수라장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부 생존자는 사고 직후 “50여 명도 더 되는 사람들이 누워 있고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너무 끔찍하고 처참해서 내 눈이 믿기지 않았다”라며 “소방대원 부탁으로 쓰러진 사람들을 옮기고 팔다리를 주물렀다”라고 전했다.

생존자 중 일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 위치한 한 지하 클럽이 도움을 주어 사고 골목을 벗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하 클럽 직원들이 사고를 우려해 사람들을 내부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물을 건네기도 하는 등 도움을 주어 비상구로 무사히 탈출했다”라고 전했다.

핼러윈 데이 이태원 압사 참사가 일어나기 바로 전, 한 주점에 유명 연예인이 방문했다는 소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골목의 진출입이 마비됐고, 대규모 인파가 끼임으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울시 용산소방서장이 밝힌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사망자와 사상자 포함 피해자들의 주된 연령대는 20대이며 10대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용산소방서는 소방인력을 각 의료기관으로 분산시켜 이미 이동을 마친 환자들과 이송 중인 환자 그리고 사망자 집계 등 최종 피해현황을 집계해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의료기관에는 사고소식을 들은 몇 보호자들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 중이나 정확한 정보가 없어 현장 기자들에게 피해자 신원정보를 묻는 등 아직까지 곳곳에서 혼선이 거듭되는 중이다.

서울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에도 서울에 없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 수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없다. 그는 유럽 출장 중이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수장고 방문 중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듣고 귀국 중이라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해외 출장 중 해외 도시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시 강변북로 등 일부 도로의 차량 과밀화 방지를 위해 도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400밀리에 가까운 엄청난 집중폭우로 인해 서울시 대규모 침수 피해와 인명사고를 겪은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여전히 피해구제를 받지 못한 시민들을 생각하면, 각종 재해와 인명사고 대비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대비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수차례 ‘오세이돈’ 비아냥으로 국민들에게 혼이 났으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토목에 집중된 시정 행보를 보일 것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안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상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제한 해제 조치가 3년 만에 내려진 이때, 오세훈 시장은 대체 행정지시를 어떻게 내렸기에 꽃 같은 젊은이들이 떼로 죽어나갈 수가 있는지 의문이고 개탄스럽기만 하다.

한 생존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파에 낀 상태에서 밀리고 밀리다 꼼짝하지 못하게 되니까 세월호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고 발생 수 시간 지나서야 용산으로 이동해


그는 29일 밤 10시 이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보고받은 뒤 새벽 1시께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사고 관련 대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 관련 모든 대응태세가 갖춰져 있다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여서였을까. 대체 압사 참사 보고를 들었으면서 무슨 고민을 그리 오래 했을까. 수 시간이 지나서야 용산 집무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보도에 아연하기만 하다.

기를 쓰고 청와대 입성 거부한 윤석열의 안이함과 치가 떨릴 정도의 무능함에 국민들의 원성과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디 이태원 핼러윈 사고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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