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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1호 공원, '용산공원' 내 호텔과 헬기장은 미군이 쓴다?

돌풀 2020. 9.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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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

 서울 한복판에 일반 시민이 드나들 수 없었던  여의도 면적의 부지, 용산 미군기지가 우리에게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Pixabay

일제 치하의 역사와 해방 이후에도 미군이 차례로 주둔해 아픔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금단의 땅!

1904년, 일본은 용산 일대 300만 평 규모의 땅을 군사기지로 못 박았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우리의 땅이 주인에게 돌아올 거란 기대와는 달리 미국이 용산기지를 접수하였다.

1988년, 노태우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3년,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정책이 발표되었다.

2007년, 80만 평의 용산 미군기지터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지난해 12월에서야 정부는 오랫동안 표류하던 용산기지 반환 절차를 시작하면서 협상을 시작했다.


‘국가 1호 공원’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용산 미군기지터는 자체만으로도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조선시대 왕이 기우제를 지낸 걸로 추정되는 석재가 있는 남단터, 한국전쟁 당시 탄흔의 흔적이 남은 위수감옥,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주한 미 합동 군사업무지원단 건물, 군인들의 숙소 건물과 오래된 저층의 관사들, 이밖에 꿩이 특유의 소리를 내며 푸드덕 날아다니고, 고양이가 느리게 산보하는 곳.

 

뜬금없이 과거 60~70년대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나무 전봇대가 기지터 곳곳에서 외로이 서 있는 곳이

바로 용산 미군기지 터다. 과거와 함께 발전된 오늘을 절묘하게 혼재한 이곳, 우리의 땅이 도심 한복판 녹지공원으로 돌아온다.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 - 녹색연합


용산 공원 내 미군 호텔과 헬기장이 그대로?

 일각에서는 ‘한국판 센트럴파크’, ‘도심 속 허파’ 등 각종 수식어를 붙이며 우리의 땅을 기다린다. 하지만 우리의 허파에 여전히 미국 깃발이 꽂힐지도 모른다.

용산 미군기지 현황과 미군 잔류 및 개발부지 - 녹색연합

미군은 현재 기지 서쪽 방면의 국방부와 밀착한 5만 6000㎡ 규모의  헬기장과 한가운데 위치한 8만 4000㎡ 넓이의 드래곤힐 호텔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 대사관은 기지 메인포스트 위치의 북쪽 방면으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용산공원으로 들어가는 북쪽 출입구 한가운데 7만 9000㎡ 규모를 차지하는 미대사관은 우리 국민들의 공원 진출입을 가로막는 위치에 있다. (북서쪽의 캠프킴 부지 4만 8000㎡, 남동쪽의 유엔사 5만 2000㎡, 수송부 7만 9000㎡는 개발부지로 정해졌다)

'미군이 떠난 자리지만 완전히 떠나지 않은 그곳에 철조망과 담벼락이 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군의 호텔과 헬기장 등 잔류가 계속되는  용산공원 조성을 우리 국민들이 기꺼이 감내하고 받아들일 지도 말이다. '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추가 건설에 이미 국민들의 피땀 어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었다. 그곳에는 군업무용 시설과 관사 목적의 아파트형 건물 외에도 교회, 학교, 레스토랑, 도서관, 극장, 골프장 등 각종 문화생활을 누릴 만한 다양한 시설이 대거 갖춰져 운영되고 있다. 현재도 곳곳에서 추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산 미군기지 터 반환이 확정된 만큼 우리 땅은 온전히 국민에게 돌아와야 한다.  국민들의 주권이 우리 땅 전역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미군의 호텔이든, 헬기장이든 용산공원 가운데서 나가 달라고 요구하는 게 어려운 일일까, 정부에게 묻고 싶다. 


녹색연합은 ‘미군 잔류 없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촉구합니다!’ 서명을 진행 중이다.  ↓ 

http://migration.greenkorea.org/yongsan/

 

용산공원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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