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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에도 "유사 시 교회로 집결하도록"

돌풀 2020. 8.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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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 전세버스 목록 제보받아...

“참석자 조사해달라... 질본에 전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갈무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동원된 전세 버스를 이용해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파일 목록에는 집회 참석자로 보이는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 계좌번호, 회비, 출발 지역, 탑승 장소 및 시간, 담당자명 등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밝힌 파일목록 정보에 따르면, 전세버스는 경남에서 22대, 대구 19대, 경북 12대, 전남 6대, 충남 5대, 전북 4대, 경기 4대, 강원·광주·대전·부산·세종·울산·충북 각각 1대씩 총 79대다. 40명 정원의 전세버스라고 가정한다면 무려 3천여 명의 탑승객이 서울로 이동해 집회에 참석한 뒤 전국 각지로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칠 대로 지친 대다수 국민들의 피로도를 더욱 가중시키는 뉴스에 기가 찰 따름이다.  전 국민이 코로나 19로 외출이나 만남 등을 자제하며 감염 확산에 노력을 기울여온 지도 수개월이다. 학교나 학원, 공부방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가 심신 피로와 우울증을 호소하고, 의료 인력들도 기나긴 방역작업과 잇따르는 확진자 치료에 힘겹기만 하다.

 

 노래방, 카페, 주점, 모임 등 다수가 모이지 않도록 강조한 질병관리본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대체 저 사람들은 배려라는 게 눈곱만큼은 있는지 의심스럽다.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 모두가 모여 가장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결혼식의 순간조차 50인 이상 모이는 게 제한되는 지경까지 만든 저 자들의 이기심에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난다.

 

'교회가 비었다고 생각하면 오산... 전국 조직 순번대로 외곽서 대기'

 

 사랑제일교회는 교회 합숙을 이어가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오늘 오전에는 성북구 장위 10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교회 사수를 독려하고 나섰다고 한다.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교회가 비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교회가 집행을 대비한 물적 대비는 더 강화하였기 때문.... 지금 교회는 경비인력이 주변을 경계하고 전국 조직이 순번대로 외곽에서 대기하며 유사시 교회로 집결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강화하여 놓았다.”

 

 해당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99% 이주를 마쳤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조합을 상대로 보상금 563억 원을 요구하며 요지부동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되었다. 이후 교회 내부 합숙과 광화문 집회 참석 등으로 일주일 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수백 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조합원 여러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부디 실수하지 마십시오. 4000여 명 성도들과 사랑제일교회를 사랑하는 수십만의 전국에 계신 성도들이 성지처럼 생각하는 교회를 빼앗기면 안 된다. 순교할 각오로 지키자는 마음으로 대항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전국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한다. 이 결과가 다가 아니란 게 추측되니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건 맞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달받은 집회 참석자 목록에 따라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디 관련자들의 성실한 참여로 빠른 역학조사가 이뤄지기를, 거리두기를 외면한 이들이 제발 사실을 직시하여 이 끔찍한 확산을 막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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