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측근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부산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LCT)가 정관계 고위 공직자들에게 특혜성 분양을 남발한 의혹이 거듭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 측근이 엘시티 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박형준 후보 측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조모 선대본부장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약통장으로 정상적으로 엘시티 분양을 받았다"면서 분양 관련 서류까지 공개하며 해당 의혹에 선을 그었다.
조 본부장은 "엘시티 아파트 최초 분양 시점인 2015년 10월 14일 청약 예금통장으로 정상적으로 청약 신청을 했고, 10월 22일 1순위로 당첨돼 10월 28일 계약금을 지불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러한 사실관계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특혜 분양을 받은 것처럼 왜곡해서 발표했다"라며 "LH공사 직원의 불법 투기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정부와 여당을 엄호하고 이반한 민심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발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장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씨가 2015년 10월 28일 해운대 엘시티 A동 83층 한 아파트를 매매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는 시세가 35억 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 대비 15억∼20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형준 딸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은 무엇?
장경태 의원은 지난 11일 "2000년쯤 박 후보 부인이 딸과 함께 당시 채점위원이던 김승연 교수에게 찾아가 '잘 봐달라'는 등의 청탁을 했다"라고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 사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박 후보는 이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를 향해 "떳떳하면 (미대 입시) 응시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박형준 선대위는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장경태 의원 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딸 입시비리 의혹을 뒷받침한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를 포함해 이러한 내용을 기사화한 기자 3명, 유튜버 1명도 고발당했다.
박형준 딸 홍대 입시 청탁 내막, 김승연 전 홍대 교수의 폭로 내용은?
박형준 부인 "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 주셔야 돼요" 울며 부탁해
11일자 경기신문에 따르면,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는 해당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전후한 시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찾아와 울면서 부산 사투리로 "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주셔야 돼요"라고 청탁했다며 "이게 거짓이면 나를 명예훼손으로 걸어야지"라고 했다.
김승연 전 교수는 "(해당 내용을 부인하는 박 후보의 발언은) 100% 거짓말이다"면서 "미대 교수실에 대학 직원이 와달라고 해서 갔더니, 박 후보 부인과 딸이 함께 있었다. '채점 때 잘 좀 봐줘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의 부인과 1997년에 만난 적이 있을 정도로 잘 아는 사이로, 박 후보 부인의 화랑에서 열린 김 전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 박 후보 부인을 초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부인의 입시 청탁과 관련해 이후 대학 교무과 직원에게 알려 박 후보 딸의 실기작품을 높게 채점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박 후보 딸은) 30점 이상 주기 어려운 실력이었지만 옆에 있던 교수의 지시로 80여점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딸 탈락했어도 청탁 '무죄' 안 돼
입시비리 고발사건 검찰 흐지부지 무마, 당시 이명박 '청와대' 외압 의혹!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바로 박형준!
박 후보의 딸은 실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필기 점수가 미달해 홍대에 최종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의 딸이 홍대 입시에) 떨어졌다고 무죄가 되지 않는다. 이걸 부정하면 정말 나쁜 사람이다. 처음에는 홍대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더니…언론에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1992년 부임한 김 전 교수는 2008년까지 17년간 해당 대학에 있으면서 입시비리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수는 이를 보고도 결국 묵과하지 못해 2008년 4월 그동안 입시비리를 주도한 7명을 재단에 고발했고, 파장이 커지자 해당 사건은 2009년 4월 검찰로 넘어갔다.
입시 비리에 관여한 교수들의 연관성까지 드러나 구속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검찰수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무혐의 종결되고 말았다.
김 전 교수는 이에 대해 "2009년에 박 후보(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가 덮어서 수사가 흐지부지 됐다. 검찰 수사 기록이 다 있으니 재조사 하라"고 촉구했다.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특수3부(김기동 부장검사) 소속 엄희준 검사가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주임검사였다. 서부지검에서는 대검 대변인을 지낸 주영환 주임검사가 맡았다.
김 전 교수는 “2차례 참고인 조사를 할 때만 해도 주영환 검사가 입시비리뿐 아니라 교수 임용비리까지 파헤칠 것처럼 하다 갑자기 3차 조사 때 ‘힘든 일이 생겼다. 검찰내부 문제'라며 태도를 바꿨다”라고 폭로했다.
당시 주영환 검사는 마지막 참고인 조사에서 인왕산쪽을 가리키며 '검사는 아무 힘이 없다. 윗선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라고 언급해 외압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김 전 교수는 청와대가 연관됐느냐고 묻자 주영환 검사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고 했다"면서 "다시 되물으니 아무 말도 안했다"라고 전했다.
경기신문 "박형준 부인이 부산사투리로 울면서 딸 부탁했다. 거짓이면 나를 고소하라"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있으면서 국정원 불법사찰을 지시한 문건에 이름이 올라 관여 의혹도 일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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