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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저 놓고 국민의힘 원색적 비난 릴레이... 탁현민, 이준석 비판 "대통령 일 뭔지 몰라"

돌풀 2021. 3.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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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놓고 국민의힘 측에서 온갖 딴지를 걸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입장을 밝힌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비판에 가세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연합뉴스TV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영농인 대통령님’이란 글을 올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위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참수하는 내용의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엄청난 지탄을 받자 문재인 후보를 찾아가 사과한 일을 두고 하는 말로 보인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사저에 대한 궁금증은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족처럼 붙은 글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궁금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농지를 매입한 뒤 대지로 형질 변경한 것이 편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3기 신도시 지역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현 정권 농지 불법 취득의 원조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농업경영계획서에 11년간 영농경력이 있다고 기재했는데 아스팔트 위였다"면서 "허위 계획서를 제출한 뒤 농지를 취득해 투기한 LH직원들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힘 측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와 관련한 의혹을 지속해 제기하는 데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며 답글을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또 페이스북에 "저는 농사지으셨다는 거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시고 농사 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나"라며 "백신수송훈련(?) 과 백신접종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 탁잘알"이라고 비아냥성 글을 올렸다.

 

이에 탁 비서관은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 써먹었겠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접종 현장과 백신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자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 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다"라며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데 말이다"라고 일침했다.

 


아래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글 전문


 이준석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군요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립니다.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대통령 사저에 대한 궁금증은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사족처럼 붙은 글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궁금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써먹었겠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접종현장과 백신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습니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데 말입니다.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가야 합니다.

 

어찌되었던 나도 뜻하지 않은 책무를 맡게 되어 최선을 다해 한 시절을 마무리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누구에게 그러한 부름과 역할이 부여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준석 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알까요. 국민을 위한다는 것, 공무를 책임진다는 것은, 그 일의 크기와 상관없이 나를 참아내고, 정파를 참아내고, 정치를 참아내는 일이었습니다.

 

공적인 일이란, 어떤 정치적 집단의 선택을 받았던, 극단과 극단의 다양한 국민들의 마음, 그 가운데에 서있으려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식의 기반이며, 이해의 기반이 거기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걸 모르면 자신의 욕심, 정파의 명분,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고하게 됩니다.

 


국민의힘, "선택적 항변"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말버릇이 좀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감정조절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이 '민망'하고 '난감'할 따름"

 

12일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물음이 왜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갖 현안에는 침묵하다가, 본인의 사저 얘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가며 항변하는 대통령의 모습이야말로 민망하다. 이제는 선택적 침묵이 아닌. 선택적 항변"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 오늘 LH 직원이 죽었다"라며 운을 뗀 뒤 "'사람이 먼저다'라고 인권을 강조하셨던 대통령님께서 하필 조금 전에 대통령 사저 농지 형질변경에 대한 변명을 하셨어야 했나"라고 따졌다. 

 

김용태 위원장은 "국민이 죽었다. 누가 국민을 분열시켰고, 누가 불신을 조장했나"라면서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절망이 가득한 상황에서 국민은 어디에 기대야 하나. 부끄럽다"라고 질타했다.

 

경남 양산을 지역구로 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566평의 농지를 농사를 짓겠다고 취득하고, 1년도 되지 않아 대지로 전용해 1100평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은 대통령 특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면서 "감정조절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이 '민망'하고 '난감'할 따름"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저질 막말로 문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12일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통령님, 국민에게 하시는 말씀치고는 좀 심하다. 겁난다"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말버릇이 좀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무섭다"라며 가족을 비하하는 막말까지 보탰다. 


'더러운 입', 김재원 전 의원의 저질 막말 역사!


김재원 전 의원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해찬 의원 2년 안에 죽는다"

전두환, 노태우의 연고를 거론한 뒤 "자랑스러워해야"

 

김재원 전 의원은 2019년 11월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당시 여당 대표인 이해찬 의원을 향한 택시기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2년 안에 죽는다'라는 표현을 써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연합뉴스 갈무리

 

 

이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섬뜩하고 경악스럽다.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김재원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예결위원장인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죽음'에 관한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막말정당 오명을 쓴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새로운 것은 없지만, 김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김현 사무부총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패륜적 망언이 기가 막힌다"라며 김 의원의 소양을 비판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택시기사가 반감으로 한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이라며 가벼운 해명만을 내놓았다. 

 

김재원 전 의원은 당시 행사에서 전두환, 노태우의 연고를 거론한 뒤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매주 골프를 잘 쳐서 말썽을 빚고 계시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대구공고를 나오셨고, 노태우 대통령이 팔공산 밑의 신용동에서 자라셨고... 대구시당에서 나서서 수구니 보수니 겁내지 맙시다. 자랑스러워해야 돼요"라고 언급했다. 

 

친박 주요 인사 김재원, 세월호 참사 사건에도 막말!

 

김재원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있으면서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참사 이후 제정된 '세월호 특별법'과 이에 따라 구성된 특별조사위를 겨냥해 '세금 도둑'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2015년 1월 김재원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저는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을 한 분은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국짐(현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일정 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구성원의 천박함과 저질발언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인은 사안별로 비판과 대안을 이성적 논리로 설득시키려 노력하거나 풍자와 해학을 섞어 대처하는 것이 국회의 품위를 해치지 않는 것"이라며 "국짐의 계보 이은 저질발언들은 국민들을 특히 중도층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더럽고 혐오스럽게 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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