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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살리려 ‘오늘일기 챌린지 1만 6천 원’ 꼼수부리다 비난!

돌풀 2021. 5. 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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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블로그를 살려보겠다고 야심차게 내 건 ‘오늘일기 챌린지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네티즌들은 네이버 고객 유치를 위한 기만이자 우롱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기업임에도 얄팍한 수로 거듭 고객을 기만하는 이상 결코 구글을 넘어설 수는 없을 듯하다.

 

네이버 이벤트 종료 고객 탓

네이버, ‘블로그앱, 네이버 페이가입 조건으로 챙길 건 다 챙겨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한 번씩 2주간 일기를 써야 하는 이벤트에 네티즌들이 대거 몰린 모양이다. 14일 간 글을 이어 쓰면 16천 원의 네이버 페이를 지급한다는 조건인데, 비교적 많지 않은 금액임에도 비난이 쇄도한 것을 보면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 화면 갈무리
네이버 블로그 사과문 갈무리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던 네이버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는 지난 1일부터 시작했지만 4일 종료했다. 3일 만이다. ‘일기 쓰기 작심삼일을 네이버가 만들어버린 셈이다. 어이없고 유치한 것은 이용자들의 포털 이용이 비교적 뜸한 밤늦은 시각에 공지글을 올렸다는 점이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 공지로 당황하셨을 블로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네이버는 이번 이벤트에 일부 사용자가 여러 아이디를 이용한 어뷰징 참여를 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벤트 종료를 고객 탓으로 돌리는 이러한 모양새는 그들의 인식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현저히 드러내고도 남는다.

 

네이버 측은 "이벤트 참여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면서 이벤트의 기획의도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내용과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챌린지 14일 완주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참여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 또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일부 사용자분들에게만 혜택을 드리게 될 경우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변명했다.

 

네이버 블로거 찬밥 신세, ‘인형 눈알 붙이기 수준광고수익

구글 티스토리 경쟁 상대에서 멀어질 수밖에

 

 운영상 손실이라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약속을 파기하거나 시스템을 바꿔버리고 마는 네이버의 못된 버릇이 또 나왔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벤트 참여 조건으로 고객들에게 네이버 블로그 앱 다운로그와 네이버페이 가입까지 시켜놓은 덕에 네이버 측은 챙길 건 다 챙겼다는 비아냥거림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네이버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도 광고수익은 구글 애드센스에 비하면 인형 눈알 붙이기수준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따라잡기 위해 인플루언서까지 만들어 운영했지만 역부족이란 점이 드러났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기존 블로거들을 찬밥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측은 "여러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블로거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블로그팀은 이번 일을 계기로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공지사항 등 블로거분들과 소통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엄청나게 성장했을지라도 그동안 블로그 이용자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안다면 진심으로 반성할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다.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은 더욱 줄어들 게 뻔하다.

 

네이버든, 티스토리든, 다음이든, 워드프레스든 좋은 글이라면 상위 노출 자격이 주어지는 구글의 경영전략이 왜 블로거들에게 먹히는지 알고는 있기를 기대한다. 블로거들이 구글을 최종 공략하여 양질의 글을 쓰려 노력하는 것은 적어도 인형 눈알 붙이기수준의 배신은 당하지 않기 때문이란 점도 말이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로그팀입니다.

어제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 공지로 당황하셨을 블로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최근 블로그에 유례없이 많아진 신규 사용분들과 기존에도 블로그를 잘 운영해 주고 계셨던 블로거분들께 매일매일 기록의 소중함과 경험을 독려해드리고자 이벤트를 준비했었습니다.

이벤트 공지 이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시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벤트 참여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면서 이벤트의 기획의도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내용과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적해 주신 대로 비록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챌린지 14일 완주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참여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 또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분들에게만 혜택을 드리게 될 경우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안내를 잘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러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블로거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블로그팀은 이번 일을 계기로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공지사항 등 블로거분들과 소통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이벤트를 기대하시고 열심히 참여해 주신 많은 블로거분들께 실망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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