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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생태탕집 아들 기자회견! "오세훈 거짓말, 당시 카드 단말기까지 확인할 것"

돌풀 2021. 4. 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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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집 아들, 국민의힘 '생떼탕' 공격으로 거짓말쟁이 만들자 뿔났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측량 당일 현장 방문' 의혹과 관련해 이를 입증하는 증거와 증인들의 발언이 속속 나옴에도 일관되게 사실이 아니라며 오 후보가 부인하자 생태탕집 아들이 기자회견을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6월7일 서울시청에서 내곡동 부지가 포함된 택지에 임대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내용 등이 남긴 ‘2020년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영배 의원실 제공

 

한겨레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오세훈 후보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점심으로 생태탕을 먹으러 들른 식당 주인의 아들 A씨(가명)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방문 사실과 정황을 폭로한다.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황모씨의 아들인 A씨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있는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라며 당시 기록이 담긴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져가 결제 내역 기록을 모두 확인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2005년 6월 당시 오세훈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를 마친 뒤 자신의 식당에 들러 생태탕을 주문해 먹었다는 사실을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했다.

 

A씨는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당시) 흰바지를 입고 멋진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였다”라고 구체적인 매무새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굳이 A씨가 이번 기자회견을 결심한 것은 오 후보의 거짓과 국민의힘의 주장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생태탕' 주장을 비꼬아 '생떼탕'이라는 표현을 한 바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4일 오후 ['김어준 뉴스공작’, ‘생떼탕’을 끝으로 문 닫아야]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당사자나, 익명의 ‘증인’을 내세워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옹호해왔다”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대변인은 "16년 전 봤다는 바지의 재질과 색, 페라가모 구두가 생떼탕의 밑재료라 한다. 그러나 고약한 '공작'의 악취만 진동할 뿐 현명한 서울 시민이 속을 리 없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속일 수 있는 술수라지만, 종국적으로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뿐, 4월 7일은 '생떼'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대변인은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보면서 아예 ‘뉴스공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A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생떼탕’이라고 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화가 났다"면서 "(오 후보가 내곡동 부지 보금자리주택 지정으로 인한 36억 5천 만원) ‘셀프보상’으로 논란이 됐다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에 대해 사과하고 좋은 정책으로 겨뤄야 하는데 오히려 거짓말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본대로 말할 생각으로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5일 기자회견에는 A씨와 함께 그간 KBS를 포함한 언론에서 내곡동 부지 측량 당일 오세훈 후보를 분명히 봤다고 언급한 경작인과 당일 현장에 있었던 측량 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와의 전화인터뷰 "어머니가 오세훈 식당 방문 '모른다' 했던 건 내 걱정 때문"


 오 후보는 4일 자신의 내곡동 땅 측량 당일 방문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일대에서 안철수 의원과 동행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의 내곡동 방문 의혹 질문에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뉴스 보고 판단하는 시민 여러분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박영선 캠프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모순이 자체적으로 밝혀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3일 보도된 일요시사 기사에서, A씨 모친인 황씨가 지난 29일 전화 인터뷰 당시 오 후보의 내곡동 식당 방문 여부를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한 부분을 근거로 삼은 발언이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대해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의 발언이란 주장이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외부에서 전화를 받고 머리 아픈 일 신경 쓰면 피곤하니까 ‘그 때는 오래전 일이라고 모른다’라고 했다”면서 “제가 오히려 어머니를 설득해서 방송 인터뷰까지 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뉴스공장도 방송 인터뷰 나가기 전 전화 통화했을 때는 ‘나는 모른다’ 그런 식으로 답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머니가 ‘사실 나는 너 걱정돼서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라고 부연했다. 즉 황 씨가 정치적 사안에 아들과 가족 모두 연관되는 것을 우려한 입장에서 나온 발언이었다는 말이다. 


A씨는 “저희 가게가 2001년부터 내곡동에서 영업을 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라며 “가게에 계단이 있고 소나무가 큰 게 있는데 그때 키 크고 멀쩡한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 했는데,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다른 설명은 인터뷰에서 설명한 대로다”라고 거듭 오 후보의 방문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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