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정보/시사

오세훈 지지율 높을 수밖에... 어처구니없는 여론조사 녹음파일 공개됐다!

돌풀 2021. 4. 4. 12:33
728x90

 여론조사기관이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지지율 조사를 실시하여 얻은 집계는 국민들의 반응을 가늠하는 지표로 언론에 보도되어왔다. 그런데 만약 여론조사 자체가 사기에 가까우리만치 황당한 수준이라면 어떨까. 그 결과를 진짜라고 믿기는 어려울 뿐더러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상한 여론조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이상한 여론조사를 받았다며 말문을 연 작성자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유권자들의 후보 지지 성향을 묻는 안내 녹음파일을 올렸다.

 

게시자는 해당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당시 운전 중이라 핸즈프리 상태였고, 휴대폰을 얼굴에 밀착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손을 대지 않는 이상 번호가 잘못 눌려 다음 질문으로 급히 넘어갈 일 또한 없었다는 점을 전제했다.

 

약 2분 50초 가량의 녹음파일은 “안녕하십니까. 미래한국연구소입니다. 정치사회 여론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라고 시작되었다. 

 

이어 “02-779-88xx번입니다”라는 여론조사 기관의 번호도 공개되었다.

 

안내음은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이의 나이와 성별,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대한 것부터 묻기 시작했다.

 

게시자는 안내음에 따라 나이와 성별,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울의 해당 구를 차례로 눌렀다.

 

다음 안내로 “선생님께서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등록한 다음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보기는 순환됩니다.”라고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1번은 박영선, 2번이 오세훈이다. 그런데 “1번 국민의힘 오세훈, 2번 기본소득당 신지혜, 3번 국가혁...”이라며 안내음이 끊기면서 곧바로 다음 순서로 넘어가버렸다.

 

1번 박영선이 아니라 오세훈이 나왔다는 건 ‘보기가 순환된다’라고 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할 여지는 있다. 그런데 후보 전체의 보기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여론조사라면 그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게시자를 비롯한 차량 안의 일행들은 실제 후보 안내가 갑자기 뚝 끊기자 “안 들려. 뭐야...”라며 황당해했다.

 

출처 : 싱아횽 ((46) 여론조사 통화 - YouTube)

 

게시자는 “후보 순서는 랜덤이라고 하고 (여권 후보인) 박영선이 안 나온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곧이어 미래한국연구소가 내놓은 다음 질문은  4월 2~3일에 실시된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 여부와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관한 것이었다.

 

안내음은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 직후 일부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흘러나왔다.

 

게시자는 “사전투표에 대한 질문 자체가 부정적이다. 문제가 많아 보인다”면서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에 대해 “진짜 이상한 조사를 빙자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2021년 4월 4일자 머니투데이 기사 갈무리

 

머니투데이는 4일자 [“서울시장 누가 될까”…오세훈 58.6% vs 박영선 32.5%] 기사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20%p(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 추세가 나타났다"라는 점을 리드 문장에 보탰다.

머니투데이는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3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다자대결 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 지지도는 58.6%, 박영선 후보는 32.5%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여론조사 못 믿는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공동으로 의뢰한 것부터 냄새가 난다”, “랜덤이 아니라 무조건 1번은 오세훈. 여론조작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듣고도 못 믿겠다”, “예전에 나도 전화 받았었는데, 지들 맘대로 넘어갔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여론조사 기관 자금 출처와 대표 등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