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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표창장을 위조했느냐, 엄중한 심판" 경고

돌풀 2020. 11.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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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저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수사하라고 억지 부리고 윽박지르는 민주당에 묻는다”면서 “저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일가처럼 살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나 전 의원의 자녀 비리 의혹 관련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목이 집중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특히 김종민·신동근 의원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라며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절대 그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라고 저격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느냐. 제 아이가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되기라도 했느냐. 제 아이가 부정하게 1저자로 이름을 올렸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표창장 의혹과 비교하며 자신의 아들 서울대 논문 저자 자격 미달 및 표절 의혹 등을 전면 부정한 셈이다.

일각에서 드러난 미달 및 표절 지적에도 사태의 심각성은커녕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 아이가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가 됐느냐. 제 아이가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느냐. 제 아이가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써먹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저와 제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느냐. 저희 집안이 뒷돈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라도 있느냐. 제 집안이 기가 막힌 위장 이혼 의심이라도 받느냐. 제가 권력형 비리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느냐”면서 조 전 장관의 가족 및 일가 의혹과도 비교하며 거듭 따져 물었다.

 나 전 의원은 “이 모든 것은 작년 제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지)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이다. 제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어놓고, 윤 총장은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진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 전 의원 본인과 윤석열 총장이 현 정권의 동시 표적이 되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거듭 규정한 셈이다.


나경원의 '부모 찬스'와 "유감"


 나 전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입시비리, 아들의 서울대 연구실 특혜 사용, 논문 저자 자격 미달 및 표절 논란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거나 그에 가깝게 기울어진 상태다.

 그는 서울대 교수에 부탁해 고등학생 신분이던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하도록 했다는 것에 ‘특혜 지적’이 일자 인정하며 “유감”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유감’이란 사전적 의미로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은 느낌’을 말한다.

 그는 ‘사과’는커녕 ‘유감’이라는 말로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간 검찰이 수사한 조국 딸의 ‘표창장’ 논란과 보자면 나 전 의원 자녀의 ‘입시비리’, ‘논문 표절’ 등 의혹은 결이 다르지 않다.

 비리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만 수차례 검찰에 불려 다녔을 뿐 나 전 의원의 조사는 왜 제대로 진행조차 되지 않는지, 이에 대한 특혜 지적 역시 나 전 의원은 남 탓을 하거나 제대로 답할 리 없어 보인다.

 자신의 ‘부모 찬스’ 의혹 다수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만 하는 나 전 의원의 뻔뻔함에 국민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마지막에서, “정의와 불의가 뒤바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새빨간 거짓말’에 실형을 선고받은 누구처럼, 불의가 정의라며 고집하다 내려질 사법적 정의에 그때도 그는 역시 ‘유감’이라고 표현할지 지켜볼 일이다.


  나경원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윤석열·나경원을 조국처럼 수사하라고 억지 부리고 윽박지르는 민주당에 묻습니다.

 

 제가 조국처럼 살았습니까?

 

 한번 다음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보기 바랍니다.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습니까?

 

 제 아이가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되기라도 했습니까?

 

 제 아이가 부정하게 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 아이가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가 됐습니까?

 

 제 아이가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습니까?

 

 제 아이가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써먹었습니까?

 

 또 있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습니까?

 

 저희 집안이 뒷돈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라도 있습니까?

 

 제 집안이 기가 막힌 위장 이혼 의심이라도 받습니까?

 

 제가 권력형 비리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습니까?

 

 다시 묻습니다. 저와 윤석열 총장이, 조국 일가처럼 살았습니까? 도대체 양심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민주당, 특히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절대 그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작년 제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입니다.

 

 분명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입니다.

 

 제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어놓고, 윤 총장은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진 정권입니다.

 

 정의와 불의가 뒤바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 굴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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