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입시비리 및 부정 채용 의혹 등으로 고발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지검을 향해 “나를 소환하는 게 두렵나, 언제든 출두하겠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1일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멈출 때까지 싸우겠다”라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로부터 딸의 성신여대 입시비리와 성적 특혜 의혹, 아들의 서울대 논문 저자 자격 미달 및 논문 표절, 서울대 연구실 부당 사용, 예일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관해 검찰과 경찰에 10여 차례 고발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서울중앙지검장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건에 수사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작년 원내대표로서 투쟁한 것에 대한 끝없는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저를 소환하는 것이 두렵습니까”라며 “(검찰은)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법대로 하라, 언제든 출두하겠다”라고 기세등등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제 우리는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추미애 검찰’을 기각해야 한다”면서 “상대편에는 없는 죄 뒤집어씌우고, 자기편의 죄는 덮으려 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멈출 때까지 저는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선일보-중앙일보' 기사 '이성윤 무리수...' 지적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유감"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최근 나 전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원에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매체에서 서울중앙지검이 나 전 원내대표 기소를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보도가 제기되자 서울중앙지검은 “근거 없는 무리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입장을 내고 "다른 고려 없이 법률과 증거에 입각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런 근거 없는 무리한 의혹 제기에 매우 유감이다"라며 관련 보도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이성윤 무리수…윤석열 아내· 나경원 압수수색 영장 기각당해', '이성윤 또 밀어붙였나…尹 아내·나경원 압수수색 통째로 기각'이라는 두 기사를 콕 집어 이같이 언급한 셈이다.
중앙지검은 언론 보도 내용 가운데 '수사팀 내부의 반대에도 지검장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강행했다',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검장이 무조건 기소를 전제로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지검장의 기소 의지가 강해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도 기소를 강행할 방침이다'라는 등 이성윤 지검장을 향한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 임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부장검사 정용환)도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의 협찬금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코바나컨텐츠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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