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키 청담동 근황 화제 왜?

이미키 하면 의외로 ‘먼지가 되어’라는 타이틀이 따른다. 故 김광석 씨가 부른 ‘먼지가 되어’ 버전이 워낙 유명한 탓에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의외로 원곡 가수는 이미키다. 방송가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그녀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먼지가 되어' 원곡 가수 이미키 - 출처 KBS

가수 이미키와 남편 송문상

최근 이미키 씨의 이름이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리는 모양이다. 그 덕분에 80년대 시절 이미키 씨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겠지만, 2000년대 세대에게는 꽤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앞서 언급한 ‘먼지가 되어’는 이미키 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서사 중 하나다. 이미키 씨의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먼지가 되어’는 남편 송문상 씨가 노랫말을 쓰고 프로듀싱한 곡이다.

송문상 씨에 의하면, ‘먼지가 되어’는 1976년 그가 명동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당시 작곡자 이대헌 씨를 만나 가사 청탁을 하면서 탄생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랫말에 담으면서 중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사실도 밝힌 바 있다.

김광석으로 대표된 ‘먼지가 되어’는 이후로도 많은 가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먼지가 되어’ 작곡자인 이대헌을 포함해 이윤수, 포지션 임재욱, 럼블피쉬, 김종국, 장두석, 장철웅, 수와진 등 10여 명 이상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2년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tvN<슈퍼스타K4>에서 로이킴과 정준영의 라이벌 미션곡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에는 이미키 씨가 데뷔 32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에서 ‘먼지가 되어’를 다시 부르면서 김광석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청담동 이미키는 누구?

가수 이미키 씨가 KBS1TV '콘서트 7080'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 KBS

가수 이미키 씨가 KBS1TV '콘서트 7080'에 출연해 노래하고 있다. - KBS

이미키 씨의 본명은 이소연이다. 디즈니의 유명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외모가 많이 닮았단 이야기를 어린 시절 친구들로부터 들으면서 그녀의 별명은 ‘미키’가 되었다. 즉 데뷔 당시 성과 별명을 예명으로 만들면서 ‘이미키’로 활동한 셈이다.

이미키 씨는 1986년 발표한 첫 앨범 수록곡 ‘이상의 날개’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깨끗한 목소리와 세련된 외모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이상의 날개’는 CF곡으로도 사용되면서 이미키라는 대중성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키 씨는 방송에서 오랫동안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음악활동은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샹송과 재즈를 접하면서 국내에서도 재즈곡을 불러왔다. 1993년 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 OST로도 근황을 알렸는데, 당시는 물론 2000년대 중반까지 재즈에 심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기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의 끝은 재즈’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활동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미키 씨가 2014년에는 청담동 한 영업장의 주인으로 근황을 드러냈다. 청담동에 앤티크하고 패셔너블한 편집숍 oia(이아)를 운영하며 옷과 구두, 신발, 가방, 액세서리와 관련해 취향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생애 첫 패션사업을 시작한 이미키 씨는 당시 조선일보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담동 편집숍 인근에서 카페도 운영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랜 세월 가수로 살아온 만큼 편집숍과 멀지 않은 곳에 음악공간 카페를 마련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재즈 무대를 만들고 자신이 무대에 서는가 하면 어느 누구든 와서 즐기도록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키 씨의 청담동 가게는 정·재계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로 애용되곤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미키 나이와 앨범 정보

이미키 씨는 1962년생이다. 1986년 발매된 데뷔 앨범 <1집 이미키>가 있으며 이듬해 ‘먼지가 되어’가 수록된 2집 <지성과 사랑>, 1989년 <3집 이미키>, <4집 Miki Blue>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