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수냉면네 들를 만하네! 맛있어." 냉면을 자주 먹지는 않는다. 찬 음식을 먹고 나면 열기가 싹 가셔서 좋다기보다 속이 불편할 때가 많아서였다. 시중에 널린 평양냉면집에는 그리 시선이 잘 가지 않는 이유였다. 그러고보니 우리 가족은 외식을 하더라도 중국집은 자주 갔어도 냉면집은 들른 기억이 거의 없다. 물론 이런 나라지만, 숙대 오복냉면처럼 정말 다시 들르고픈 냉면 맛집이 있기는 하다. 지난 여름 처음 찾았다가 이후에 한 번 더 들렀을 땐 장소를 이전한다는 알림천이 붙은 걸 보고 내심 아쉬우면서도 이 집의 흥함이 괜스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직 오복냉면 옮긴 장소는 찾아가보지 않았지만 팔꿈치가 안 좋으신 건지 보호대를 한 채 저녁 마지막 손님을 맞던 사장님 부부의 모습을 기억한다. 두 사람이 조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