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무장세력과 선량한 시민들이 쓰러지며 내는 아우성이 혼재된 미얀마 상황은 인간이 얼마나 포악해질 수 있는지, 인권이 얼마나 유린당할 수 있는지 새삼 모두를 놀라게 한다. 요즘은 코로나 19 전세계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과 무력행사가 늘고 있다.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던 흑인이 아시아인 앞에서는 무법자가 되어 주먹을 마구 휘두른다. 비단 흑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발언과 폭력을 불사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 아이러니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에 선한 영향력이 간절한 요즘이다. 이때 나온 BTS의 목소리가 그래서 매우 고맙다.
BTS(방탄소년단)가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혐오 사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BTS는 30일 공식 트위터에 올린 한국어와 영어로 된 입장문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라고 운을 뗐다.
BTS는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면서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다"라고 그간의 일부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했다.
BTS는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아이돌 그룹이기에 이번 입장은 발표에 앞서 그들을 매우 신중하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BTS는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기까지, 또 저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라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우리는 폭력에 반대다"라며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라고 소신과 위로를 전했다.
BTS는 마지막으로 '#StopAsianHate'(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를 향한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입장문에 담긴 의지를 더 확고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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