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 트롯 2' 4일 방송에서는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본선 3라운드 2차전 '에이스전'이 펼쳐졌다.
1차전 메들리 팀미션에서 5위였던 골드미스팀에서는 영지가 에이스 첫 주자로 나섰다.
영지는 발라드풍의 애절한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언택트 관객평가단의 감성을 자극했다.
하지만 마스터들의 냉정한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박선주는 영지에 대해 "노래하는 것을 보면 왜 교수인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호평했지만 "본인으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무대였고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장윤정과 조영수 마스터는 영지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발라드 창법에 관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지의 점수는 총점 1200점 만점에서 1082점을 얻었다.
미스유랑단 팀은 윤태화가 에이스로 무대에 올랐다.
혜은이의 '비가'를 선곡한 윤태화는 애절한 감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박선주는 윤태화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라고 평가했고, 조영수는 "윤태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창력과 능력을 다 보여줬다"면서도 "너무 조심스럽게 부른 것 같다, 소리를 너무 못 낸 것 같다"라고 단점을 지적했다.
윤태화는 마스터 점수에서 1083점을 얻었다.
다음 순서로, '딸부자집' 에이스 주자 김연지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마스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배 가수 김연자의 의상을 빌려 입고 나온 그녀는 "나를 깨고 싶었다. 에이스전인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뚜렷한 각오를 밝혔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기실에서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던 김연지는 막상 무대에 서자 180도 바뀐 모습으로 김연자의 '10분 내로'를 흥겹게 열창했다.
그 모습에 언텍트 관객평가단의 반응은 뜨거웠고 마스터들의 호평 세례도 이어졌다.
조영수는 김연지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지적하며 이를 장점으로 승화한 김연지의 무대 모습에 극찬을 드러냈다.
장윤정도 "본인만의 색깔로 확실하게 변신했다"라며 에이스로서 높은 실력을 인정했다.
특히 이찬원은 "익숙한 곡과 새로운 곡 중 변신을 위한 선택이 힘들었을 텐데 미스트롯, 미스터 트롯을 통틀어 가장 해내기 힘들었던 에이스 전을 완벽하게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극찬했다.
김연지는 1168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 무대는 메들리팀 미션 1위를 차지한 '뽕가네'의 은가은이었다.
은가은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차분하게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특유의 청아한 톤이 마스터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고음에서까지 흔들림 없이 두터운 기량을 선보여 무대를 훌륭히 마무리했다. 은가은은 1160점으로 김연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주자는 '녹용씨스터즈'의 에이스 홍지윤이었다.
'녹용씨스터즈'는 1대 1 데스 매치에서 진이었던 김다현을 에이스로 내세웠지만, 열두 살의 김다현이 극심한 부담감을 느낀 나머지 눈물을 보이자 홍지윤이 급히 에이스 주자로 자진해 나섰다.
홍지윤의 무대는 첫 소절부터 압도적이었다. 구성진 국악 창법에 섬세한 가창력까지 더해지면서 모두가 입을 쩍 벌릴 만큼 탁월한 무대를 만들었다.
조영수는 홍지윤에게 "어떤 곡을 써줘야 할지 나도 모르게 밑그림이 처음 그려졌다. 국악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잘했다"라고 극찬했다.
박선주 역시 "너무 예뻐서 아쉬웠다"는 농담을 하면서도 "조영수가 노래를 쓴다니까 내가 가사를 쓰고 싶다. 다들 K-트로트 여제 찾기라는 숙제가 컸는데 홍지윤이 해답을 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지윤은 총점 1200점 만점에서 119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녹용 시스터즈는 1위였던 '뽕가네'를 단숨에 누르고 최종 1위를 차지했고, 멤버 전원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얻었다.
'녹용씨스터즈'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최종탈락 후보로 무대에 섰다. 이 가운데 추가합격자는 총 아홉 명이었다.
이날 준결승 열차에 새롭게 탄 이는 별사랑, 김연지, 은가은, 윤태화, 황우림, 강혜연, 마리아, 허찬미, 김태연이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 트롯에서 메들리 팀미션 진을 차지했던 이는 송가인과 임영웅이었다. 그들은 모두 최종 진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3차전 진의 주인공이 누구일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팀미션 진은 홍지윤으로 만장일치 결정되었다.
한편 녹용씨스터즈 전 멤버가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진달래의 학폭 논란이 갑자기 터졌다.
준결승 녹화 이틀 전 진달래는 폭풍눈물을 쏟은 뒤 "경연해도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면 경연을 그만하겠다"라고 하차의사를 밝혔다.
이후 영문도 모른 채 급하게 달려온 이는 본선 3차 탈락자 가운데 한 명인 양지은이었다.
마스터들이 진달래의 자리를 대신 채울 추가 합격자로 양지은을 선택했던 셈이다.
양지은은 도착하자마자 20시간 안에 노래 2곡을 소화해야 한다는 미션을 듣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통화를 마친 뒤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판단에 참여를 결정했다.
바로 다음 날 녹화에 참여해야 하는 양지은의 고군분투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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