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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었다.
이러면 너무 멋없잖아.
죽음을 본다는 건 늘 괴롭다.
가족의 죽음이 그랬다. 친한 지인의 죽음이 아렸다.
내 이웃의 죽음이 서글펐고, 이유도 없이 죽어간 아이들의 목숨이 가여웠다.
존경받는 이의 죽음이 가슴에 사무쳤다.
그들의 죽음의 순간마다 나는 늘 마음이 저릿해 눈물이 났다.
삶의 끝은 죽음이다.
그 당연한 이치에도 보이지 않는 힘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심장을 훅 치고 도망가는 듯해 아연하기만 했다.
당황스러워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죽음이 애달파도 잊어가겠지.
새로운 시간이 익숙해지면 다시 오로지 '나', '앞'만을 생각하며 나아가겠지.
목표가 '너'였던, '우리'였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함께 앞으로 나가자고, 부단히 노력했던 이들의 미소가 아른거린다.
그런데 참 멋 없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나눔이 후하던 이들에게 '혀'는 참 가혹하다.
고단한 파도를 거듭 넘어서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펜'은 참 잔인하다.
그 가혹함과 잔인함을 비난하던 이가 언젠가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괴물이 될까 봐 무섭다.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은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인 듯하다.
앞날을 알지 못하는 삶이 그래서 한없이 허무하고 멋없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의 걸음이 때때로 두렵지만,
별은 빛난다.
별 아래 가혹한 혀는 드러나며 잔인한 펜도 조명된다.
편안한 잠과 쉼이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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