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 씨가 투병 중임에도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 방치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윤정희의 지인이 이에 반박했다.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몇 개월 전 윤정희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셨다. 방문했을 당시 남편인 백건우 씨와 딸도 함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미아 대표는 “윤정희 선생님이 2~3분 간격으로 내 이름을 재차 묻곤 했지만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윤정희 부부는 실과 바늘 같은 사이였지만 백 씨가 해외 연주 일정이 잡혀 있어 딸이 거주 중인 아파트 옆 동으로 이사를 한 후 전문 간병인과 돌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그들의 근황과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찾아간 날도 딸은 엄마를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낮잠 주무시기 적당한 정도로 음악을 틀어드리며 섬세하게 돌보고 있었다”라며 “당사자나 가족을 만나보지 못한 이들이 마치 현장을 가본 듯 사실과 먼 호러소설을 쓰는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미아 대표는 “지금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의 가족이 상처를 받거나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 주목받았다.
청원인은 윤정희 씨가 남편 백건우 씨와 별거 상태로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정희 씨가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편 백건우 씨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윤정희는 주기적인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을 삼가시길 바란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미아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억측과 허위사실”
나 : 아니 곧 여든이신데 피부가 어쩌면 이렇게 고으셔요?“
정희언니 : 자기 피부도 너무 좋은데 뭘 그래~~
비결이 뭐냐 하면 매일 저녁 내추럴 요구르트(yaourt nature)를 눈가만 빼고 골고루 마사지하면 피부가 맑고 고와져.
몇 분 간격으로 가족 얼굴도 잊어버리시면서 야구르트 마사지는 잊지 않고 계셨지요.
위의 대화가 불과 몇 개월 전에 찾아뵈었던 윤정희 선생님과 제가 나눈 대화의 일부랍니다.
제가 들고 간 보랏 빛 양란을 어디 놓을지 묻는 딸에게 ‘저기 왼쪽 선반’에 라며 본인이 정하셨지요.
”자기야 꽃이 너무 이쁘다“ 라시며 고맙다고 제 뺨에 뽀뽀도 해 주셨구요. 물론 2.3분 후에 저의 이름을 묻고 또 물으셨지만... 우리는 불어.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두 분이 사시던 동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자주 뵈었었지요.
펜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 자 올려봅니다.
지금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글 하나만 믿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앞 다투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요?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요? 국민청원이라는 창구가 취지와는 달리 허위와 거짓에 악용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걸 까요? 이 창구의 역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가 지게 되는 걸까요?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
당사자나 가족을 만나 보지도 못한 이들이 마치 있지도 않은 현장을 가 보기라도 한 듯, 확인이라도 했다는 듯.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윤선생님의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두 분은 실과 바늘 같은 분이셨습니다. 모든 연주 스케줄울 함께 하시고, 심지어 윤선생님은 백 선생님 없이는 절대 외출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건우 선생님께서 친히 윤정희 선생님 머리를 잘라주게 되었지요.
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윤선생님의 상태는 장거리 여행은 물론 바깥 외출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습니다. 잠시도 혼자 두면 안 될 정도로...
그 모습을 저도 지켜봐 왔고 주변 지인분들 또한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께서 집에 계시는 것을 더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걷다가 넘어 지신적이 있으셨는데 다행히도 병원에서 치료가 잘 되어 빠르게 회복이 되셨고, 지금은 완쾌되어 거동에도 불편이 없게 되셨습니다.
그 사이,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 연주 스케줄이 잡혀 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 드려야 했지요.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제가 찾아갔던 그날도 진희(딸)는 엄마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윤 샘이 좋아하시는 클래식 음악 틀어드리며 낮잠 주무시기에 볼륨의 크기가 적당한지 여쭤보면서 섬세하게 챙기고 또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요?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십니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페친분들!!
백건우 선생님과 윤정희 선생님 가족이 이 일로 상처를 받거나 그 어떤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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