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집 발매를 시작으로 장수 그룹의 명성을 이어온 가수 신화 멤버들 사이에 불화 조짐이 심상치 않다.
에릭이 김동완을 향한 불만성 글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오랫동안 교류가 없이 감정의 골만 더욱 키운 듯한 정황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류는 에릭의 SNS 인스타그램에서 포착되었다.
에릭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김동완을 태그했다. 직접적으로 김동완을 언급하며 저격한 것은 아니지만 그와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는 등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에릭은 장문의 글에서 "가만 지켜보는데 안에서의 문제와 밖에서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다른데 서로 너무 계속 엇갈려 나가더라고. 놔두면 서서히 사라지거나 더 이상 서고 싶더라도 설 자리가 없을게 뻔한데 말이야. 문제가 있으면 그 근본부터 펼쳐놓고 풀어가야지 항상 덮어주고 아닌 척 괜찮은 척하는 거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랐어"라고 했다.
그는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김동완)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에릭은 또 "호응하고 호응 안하고만 돼도 괜찮단 말이야. 이건 뭐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냐고. 반반이 아니라 90퍼 이상이 후자 스타일이 맞는 거라면 그동안 내가 잘못산 게 맞겠지. 내가 후자로 바꾸면 돼. 어렵지 않거든"이라고 했다.
이어 "근데 좀 이제 적당히들 하자. 디씨사람들아 지치지도 않나?"라며 김동완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팬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에릭은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는 김동완이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향후 신화 활동에 대해 비관적으로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 놀게. 내일 라이브 초대해 줘"라며 거듭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화의 리더 에릭이 모든 이가 보는 SNS에 이러한 글까지 올리자 일부 팬들은 댓글을 통해 내부문제를 직접 노출하고 나선 그의 행보를 우려했다.
그러자 에릭은 "개인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없고, 없은 지 오래됐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한다구요. 자꾸 꼬투리 잡아봤자 자꾸 당신 오빠 본모습만 나오는 거니 더 알고 싶으면 계속 꼬투리 잡으세요"라면서 "나도 오해 풀어주고 싶은 맘이니까. 본글은 대답 듣고 삭제할 예정입니다"라고 다소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에릭은 앤디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도 공개했다.
두 사람 대화에서 에릭은 예정된 라이브 방송에서 김동완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앤디에게 전했다.
앤디는 “동완이 형 만나서 얘기할 것 같다”라고 하자 에릭은 “내일 라이브 방송에 나를 초대하라고 전해줘.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그대로 전해줘. 나도 상황 봐서 너무 불편해하면 조율할 방법도 생각해놨으니까”라고 전했다.
아래는 에릭 SNS 글 전문
가만 지켜보는데 안에서의 문제와 밖에서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다른데 서로 너무 계속 엇갈려 나가더라고.
놔두면 서서히 사라지거나 더 이상 서고 싶더라도 설 자리가 없을게 뻔한데 말이야.
문제가 있으면 그 근본부터 펼쳐놓고 풀어가야지 항상 덮어주고 아닌 척 괜찮은 척하는 거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랐어.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
호응하고 호응 안하고만 돼도 괜찮단 말이야 이건 뭐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냐고.
반반이 아니라 90퍼 이상이 후자 스타일이 맞는 거라면 그동안 내가 잘못 살은 게 맞겠지. 내가 후자로 바꾸면 돼 어렵지 않거든.
근데 좀 이제 적당히들 하자 디씨 사람들아 지치지도 안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
3주 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 놀게. 내일 라이브 초대해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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