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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조현훈, 홈타운 ‘주진’과 동일인... 미투사건 무엇? [전문]

돌풀 2021. 9. 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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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조현훈 감독 겸 작가가 현재 tvN 수목드라마로 방영되는 홈타운의 주진 작가와 같은 인물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영화 꿈의 제인으로 이름을 알린 2018년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 가해자로 지목되어 비판을 받았다.

 

꿈의 제인조현훈 감독에서 홈타운주진 작가로... 크레딧 이름 빼기로

 

성범죄 꼬리표가 드라마 이미지마저 먹칠을 할까 우려했던 탓일까. 조현훈 작가는 주진 작가와 동일인이란 사실이 밝혀지자 심경글을 전했다. 제작사는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한 발 빼는 모양새다.

드라마 홈타운 포스터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먼저, 조현훈 감독(주진 작가)28일 입장문을 통해 전일 보도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미투 피해자를 포함한 영화계 관계자, 시청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사죄했다.

 

조 감독은 제 과오로 인해 고통 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면서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조현훈 감독은 2017년 개봉한 장편 데뷔작 꿈의 제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이듬해 미투 열풍이 불던 당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어 보는 이들의 충격을 안겼다.

 

영화 '꿈의 제인'을 연출한 조현훈 감독이 2017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7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에서 독립영화지원상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 KBS뉴스 갈무리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이후 뒤풀이 장소에서 조현훈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A씨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홈타운을 집필한 이가 조현훈 감독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과거 사건이 거듭 회자되는 중이다.

 

홈타운 제작사 측은 드라마 엔딩 크레딧에서 작가의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홈타운 대본은 이미 탈고되었으며 촬영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을 접대와 추행의 대상화로 당연시하던 비상식적 문화, 그 꼬리표의 후유증

회식이나 뒤풀이 등 음주가무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면 동료가 여성이 되고 여성이 곧 접대와 추행의 대상화로 여겨지던 비상식적인 문화가 미투로 인해 한 차례 정화된 것은 다행이다.

 

일반 회사든 예술 분야든 버젓이 성추행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강요한 추악한 이들의 이름은 대중으로부터 오래 회자되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촉망받던 예술인이 이름을 바꿔서라도 창작활동을 해나가려 했지만 발목 잡힌 상황에 , 저 맞아요요’라고 거듭 인정해야 그 꼬리표의 후유증이 왠지 모르게 민망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래는 조현훈 감독 입장 전문

 

전일 보도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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