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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금값 됐다! '내 장딴지만도 못한 요게 얼마?'

돌풀 2020. 9. 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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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황이 좋으면 가격이 착했다가 비가 와서, 태풍이 지나가서, 기온 이상이 영향을 미치면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대파, 쪽파, 부추는 물론이고 양파, 마늘, 호박, 고추에 이르기까지  늘 시세가 유동적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각종 채소와 과일값을 치르려고만 하면, 지갑으로 가는 손이 빳빳하게 굳어진다.


엄마가 어제 배추 세 포기를 사 오셨다.

식탁에 꺼내놓은 배추를 보고 뭔가 싶었다.

 

"배춧잎 모아 싸온 거?"

 

ㅡ.ㅡ;;

온전한 배추란다.

 

 

"요게?"

내 장딴지만도 못한 요게?

채소가게 사장님 왈, 이 배추는 각각 2천 원에 팔았더란다!

⊙!!

"이천 원? 파... 파셨어요?"

가까이 있었더라도 마음의 소리는 목울대를 넘지 못했겠지만...

하여간 가게에 마감시간 가까이 도착한 엄마에게 단골 찬스로 3포기를 2천 원에 가져가라고 하시더란다.

감사하긴 한데, 올해는 농사지은 분들 마음이 참 쓰라리겠다. 이렇게 작고 홀쭉하다니...

 

혹시나 싶어 냉장고에서 우유 1L짜리를 꺼내 배추와 나란히 눕혔다.

 

2행시가 떠올랐다.


배!

배추 보니 마음이

추!

추웁다.

ㅡ.ㅡ;;

'이 녀석들, 우유 먹고 더 커야겠어!'


   - 배추 효능 -   

배추는 섬유질이 많아서 소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좋다.

위장기능을 강화하고 요즘처럼 환절기 같은 때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겁나 좋다고 한다.

된장을 풀어서 뜨끈한 배춧국으로 끓여 감사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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