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지난주 편 ‘대테러 침투작전’에서 승리한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은 4일 오후 방송에서 체력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서울 남산으로 무장 구보 훈련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고된 훈련도 잠시 이들의 식사 자리에 특전사 대원 박도현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그녀가 손수 지은 밥과 준비한 다채로운 음식을 먹던 박군은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박군(박준우), “부대 찾아오겠다던 어머니 만류하지 않았다면...”
박도현은 집에서 늘 먹는 밥이지만 대원들에게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집밥을 대접하고 싶다는 의견을 어머니에게 건넸다고 했다. 이에 그의 어머니가 흔쾌히 화답해 잡채, 갈비, 산적, 호박전 등 대원들이 먹을 다채로운 반찬의 도시락을 들고 등장했다.
박도현의 어머니는 “7년간 아들이 있는 부대에 면회 한 번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라고 미소를 드러냈다.
박도현 어머니의 얘기를 들으며 밥을 먹던 박군은 금세 먹먹한 얼굴로 머뭇거리는 모양새였다. 생전 어머니 생각이 났던 박군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면회 한 번 갈까?”라고 할 때마다 오지 말라며 만류했다고 했다. 오랜 투병생활로 지쳐있는 어머니 건강 걱정이 앞선 탓에 부대까지의 발걸음이 못내 미안했던 것이다.
박군은 “만약 그때 엄마, 보고싶어. 와,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엄마, 와, 라고 했을 때 엄마가 왔으면 한번이라도 더 봤을 텐데... 그게 너무 후회가 되고...”라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박군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과 각종 예능에서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랜 군 생활을 했던 것 역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임종 순간도 보지 못한 채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박군의 안쓰러운 사연을 접한 김성주, 김동현, 김희철, 장동민, 츄 등 스튜디오 패널들은 절로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SDT 김민수 80kg 군장 책임, 이정민 어깨 대신 머리로 밀며 산악 행군 완주 감동!
데스매치행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매번 살아나 본 경쟁에 들어섰던 SDT가 결국 아쉽게도 군장 산악 행군에서 최종 탈락하고 말았다. 이날 두 번째 데스매치인 40kg 군장 산악 행군의 최종 1위는 UDT, 2위는 SSU가 차지했다.
군장 산악 행군 미션은 각 부대원들이 40kg 군장을 메고 가파른 산악길을 지나 10km가 떨어진 최종 지점에 각 부대원 모두 도착한 뒤 깃발을 꽂아야만 했다. UDT는 ‘압도적인 1위’를 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육준서는 "때가 됐을 때 한 번에 치고 나가자는 전략을 세웠다. 압도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자 싶었다"라며 내리막길에서의 뛴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 지점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부대는 UDT였다.
육준서는 “실추된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김상욱은 “밑바닥을 찍고 돌아온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라며 승리가 절박했던 마음을 전했다.
SDT는 반환점을 목전에 두었지만 군장 끈이 끊어지면서 수습에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SSU에게 추월당해 3위로 뒤처지고 말았다.
SSU는 정성훈 대원이 급속도로 지친 모습을 보여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SSU 김민수는 정성훈의 뒤편에서 힘을 보태 밀고 응원하며 확실한 조력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체력이 소진된 정성훈은 "민수야, 지금 나 밀면 안 돼. 그러면 나 무너져!"라고 짜증을 냈다.
김민수는 밀기를 포기하지 않은 채 정성훈에게 "무너져요. 업고라도 갈 테니까"라고 말해 막내답지 않은 든든함을 드러냈다.
SSU는 2위로 최종지점에 도착해 깃발을 꽂았다. 정성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따라주지 않는 몸과 혼돈의 상황 속에서 정신을 못 차렸다. 김민수 대원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SDT 강준과 강원재는 반환점까지 앞섰다가 군장을 그대로 둔 채 뒤처진 대원들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IBS 미션 때부터 어깨 부상을 당했던 이정민과 그런 그를 책임지며 동행하고 있는 팀장 김민수와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강준과 강원재는 부상이 심각한 이정민의 군장을 대신 짊어진 채 전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정민은 군장을 짊어지고 갔지만 어깨 통증이 극심해졌다. 이에 김민수 팀장이 나섰다. 본인의 40kg 무게 군장에다 이정민의 것까지 더해 무려 약 80kg의 군장을 걸친 채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정민은 20kg의 탄약통을 든 채 김민수의 뒤편에서 머리로 그를 밀어주는 등 완주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를 본 김성주는 눈시울이 반짝였고, 장동민과 김희철, 츄, 김동현 등 스튜디오는 다시 먹먹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산악행군이 시작된 지 3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SDT는 최종지점에 가까워졌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UDT와 SSU 대원들은 SDT 대원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의 군장과 탄약통을 나눠 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민수는 등에 짊어지고, 앞에 끼운 군장의 손잡이까지 이로 꽉 문 채 도움을 한사코 거절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타 부대 대원들은 SDT와 나란히 걸으며 최종지점에 함께 도착했다.
SDT는 전원 최종지점에 도착해 깃발을 꽂았다. 군장 두 개를 고꾸라지듯 내려놓은 김민수는 엎어진 채 “이대로 있으면 안 되냐, 너무 편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세 일어나 부대원들과 어깨를 감싼 채 모두를 격려했다.
김민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꼴등으로 들어와 탈락이지만, 매 미션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재는 “아쉬움이 없는 마무리를 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SDT의 완주 모습과 인터뷰를 보다 눈물을 쏟았다. 말을 쉽사리 잇지 못하던 그는 “SDT 모습에 정말 감동 받았다. 우리 큰아들도 몇 년 후엔 군대를 갈 텐데 그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더라. 오늘 SDT 팀원들이 아들처럼 느껴졌다”라고 했다.
특전사, 체력 우위 SSU와 참호 육탄전서 지능플레이로 기적 같은 구도 만들어
707, 특전사, SSU, UDT 대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본 미션인 ‘육탄전’에 돌입했다. 참호에 들어가 맨몸 사투를 벌인 첫 팀은 특전사와 SSU였다. SSU에 비해 체구가 다소 왜소한 특전사 대원들은 이번 역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전사 박도현이 SSU 황충원의 다리를 완벽하게 묶으면서 SSU의 막강한 대들보를 무너트렸고, 박준우를 비롯한 나머지 대원들이 합세해 SSU 대원 셋을 먼저 참호 밖으로 밀어내면서 황충원과 4대 1 겨루기 양상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참호 육탄전 최종 결과는 다음 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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