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원로 배우 윤정희(77) 씨가 치매 증세를 앓는 중에도 가족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프랑스의 한 아파트에 홀로 방치돼 있다는 국민청원이 5일 올라와 여전히 논란이다.
윤정희 씨의 배우자인 백건우 씨(75) 측은 7일 청원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과연 그들 사이에 무엇 일이 있었던 걸까.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배우자와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배우 윤정희 씨로 추측되는 이의 근황을 상세히 알려 충격을 안겼다.
이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7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한 입장문을 내고 “(청원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윤정희는 가족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 파리 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마무리된 부분”이라고 설명해 이들 사이에 얽힌 논쟁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했다.
백건우 씨는 2년 전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정희 씨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소송에 얽혔던 것으로 보인다.
투병 사실이 공개된 것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던 부부가 2019년 초 윤정희 씨 모친상이 있자 귀국한 뒤 이뤄졌다.
언론에 공개된 파리 고등법원의 지난해 판결문을 토대로 보면, 윤정희 씨 투병이 공개된 뒤 2년여에 걸쳐 그녀의 동생들이 백건우 씨 부녀를 상대로 프랑스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윤정희의 세 동생은 2019년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프랑스 법원이 백건우와 진희씨를 윤정희의 재산 및 신상 후견으로 지정한 데 대한 이의 신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패소했고, 같은 해 11월 최종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손미자(윤정희 씨 본명)가 배우자 및 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그녀는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을 누리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배우자와 딸이 그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으며, 그녀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전적 횡령이 의심된다는 주장은 서류를 살펴본 결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파리고등법원은 백건우와 딸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시켰으며, 윤정희 씨 동생들이 패소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 국민청원 게시글이 오른 셈이다.
백건우 측은 청원인이 제기한 전화 및 방문 제한 등과 관련해 “모두 법원의 판결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실제 고등법원의 판결문에서는 "손미자의 형제자매들이 그녀와 통화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그녀가 배우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성년후견인(윤정희)의 심적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진희 씨 역시 2019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조용히 지내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는 방문은 금하도록 의사가 권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좋은 시나리오만 있으면 언제든 날아올 것"이라 했던 배우 윤정희!
윤정희 씨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한국영화 320여 편에 출연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으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배우자 백건우 씨와는 1972년 독일 뮌헨에서 처음 만나 1976년 결혼했다.
부부는 프랑스에서 정착해 지냈고 딸 진희 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하여 현재 프랑스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윤정희 씨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2016년 당시 "생을 다하는 날까지 영화배우로 남을 것"이라며 "스탭과 시나리오만 좋으면 언제든 (프랑스에서) 날아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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