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버려졌기에 더더욱 새 보금자리와 양부모의 품에서 따뜻한 세상을 살아갔어야 할 아이가 폭력에 무참히도 스러져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정인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이날 국립수사연구원 부검의 김 모 씨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와 주목됐다. 17일 열린 정인이 사건 네 번째 공판에서 부검의는 “지금까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에 제일 심한 경우"라면서 부검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 부검의는 19년간 현역에 있으면서 무려 3천800여 건의 부검을 담당했는데, 그 중에서 얼굴과 머리 등 전신에 멍이 든 정인이의 상태가 가장 참혹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부검의는 정인이가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췌장 파열을 두고 "사고로는 보기 어렵고,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