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수개월 동안 방치된 채 숨져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친모가 경찰에 신고되기 하루 전 시신을 치우려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3살 아이의 친모 석모(48)씨는 지난달 9일 딸 김모(22)씨가 앞서 살았던 빌라 3층에서 반미라 상태의 아이를 발견하고 김 씨에게 연락했다. 석씨는 여아가 숨진 사실을 김 씨에게 알린 뒤 '치우겠다'라고 전했고, 김씨는 모친의 말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씨는 구해온 상자에 시신을 옮겨 닮고 어디론가 가져가려다 바람 소리에 놀라 시신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석씨는 “시신을 옮기다가 바람 소리에 매우 놀랐다. 무서워서 돌아가 상자에서 꺼내 제자리에 뒀다”라고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