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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친모, 딸에게 시신 “치우겠다”하고 포기... 왜?

돌풀 2021. 3.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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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수개월 동안 방치된 채 숨져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친모가 경찰에 신고되기 하루 전 시신을 치우려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3살 아이의 친모 석모(48)씨는 지난달 9일 딸 김모(22)씨가 앞서 살았던 빌라 3층에서 반미라 상태의 아이를 발견하고 김 씨에게 연락했다. 

석씨는 여아가 숨진 사실을 김 씨에게 알린 뒤 '치우겠다'라고 전했고, 김씨는 모친의 말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씨는 구해온 상자에 시신을 옮겨 닮고 어디론가 가져가려다 바람 소리에 놀라 시신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석씨는 “시신을 옮기다가 바람 소리에 매우 놀랐다. 무서워서 돌아가 상자에서 꺼내 제자리에 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씨는 이같은 사실을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석씨가 아이 시신을 유기하려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3년 전 석씨와 연락한 택배기사까지 DNA 검사... 결과는?

 

아직까지 아이의 친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석씨의 남편과 김씨의 남편, 내연남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DNA를 채취해 검사해온 경찰은 최근 석씨가 3년 전에 연락하고 지낸 택배기사까지 수소문해 그의 DNA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금까지 남성 10~20명의 DNA를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친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석씨는 시신의 DNA가 자신과 99.9% 일치한다는 결과에도 줄곧 출산 사실을 부인하며 사건 해결에 차질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TV

석씨는 취재진을 향해서도 국과수의 검사 신뢰성을 지적하며 "억울하다", "제 진심을 믿어달라"라며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통화내역과 은행거래 내역, 병원 진료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다. 

딸 김 씨가 출산한 아기의 행방이 묘연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모녀의 공범 여부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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