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 주제
주진우 기자의 못다 한 이야기 "MB가 권력농단 할 수 있게 한 우군은 언론"
주진우 기자는 2일 자신이 최근 병원 취재를 다니며 “이명박 씨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2일 방송된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대 병원에 이명박 씨가 갈 때마다 제가 가서 (의료진에게) 건강상태를 물어 본다”라며 “아직 (mb가) 건강하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mb가) 굉장히 건강하신데 대법원 판단 전후 자주 가시더라”면서 “17년 수감기간 동안 중간에 나오게 되면 재심이나 병보석일 텐데, 재심은 거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병보석이라도 받을까 싶은지 (mb가) 자꾸 아프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9일 대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 등에 관해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MB 비리 의혹 취재를 거듭하며 무서웠던 적은 없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많았다”라고 답했다.
주 기자는 “덤프트럭이 3일 연속 내 앞으로 지나고, (위협했다) 어떤 날은 아침에 나가기 전에 발이 떨어지지 않고 덜덜 떨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MB 비자금 취재를 위해 해외 한 은행에 갔던 일도 회상했다.
그는 “은행에서 알아보려 했는데 잘 안 됐다. 밖으로 나와 비가 와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거기에도 미행이 붙었더라”면서 “그래서 여기에도 뭐가 있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취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MB가) 검찰, 군,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수족처럼 썼고 특활비 갖다 써"
주 기자는 MB를 중심으로 잘못한 사람 순위를 매겨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언론’을 꼽았다.
그는 “MB 정부에서 권력을 가지고 농단할 수 있게 한 우군, 지원군은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언론은 그에게 엄청 우호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 배경에 관해 “(MB 정부 당시) 종편 다 허가하고, 상암동(현 언론사 부지)이 쓰레기매립장이었는데 건물 짓고 땅을 줬는데 언론사들이 들어가도록 엄청 특혜를 줬다”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지금도 (MB가) 대법 판결을 받자마자 불과 몇 분, 몇 십분 만에 사면해야 한다, 성탄절 특사해야 한다고 언론이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앙일보는 지난 29일 “‘다스는 MB것’ 이명박 징역17년 확정, 사면 조건도 갖춰졌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겐 암울한 날처럼 보이지만 이날 판결로 형이 확정돼 '대통령 특별사면'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같은 날 “다스의 美소송비 94억 뇌물 인정… MB 성탄절 특별사면 논의 불붙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 확정 판결이 나온 만큼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성탄절을 앞두고 사면 관련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경제 역시 “‘사면조건’ 갖춘 이명박..정치적 결단 불가피해진 文대통령”이란 제목을 뽑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보수 야권은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라고 노골적으로 전했다.
주 기자가 언론 다음으로 꼽은 잘못한 곳은 ‘검찰’과 ‘권력기관’이었다.
그는 “(MB는) 검찰, 군,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수족처럼 썼고 특활비를 갖다 썼다”라며 “우리 (국민) 돈인데 다 찾아와야 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MB에 관한 비리를 더 취재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동안 검찰과 국세청에 자료를 갖다 줬는데 웬일인지 너무 더디다. 미진해서 제가 또 (취재해) 갖다 바쳐야죠”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주진우 기자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되기 전 그의 사저 앞에 도착해 "감빵가기 좋은 날"이라며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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