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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이춘재, 수원-화성연쇄살인 진범... 얼굴 공개 불허, 범행 자백 후 가족 연락 끊겨

돌풀 2020. 11. 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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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이 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이춘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TV 갈무리
연합뉴스TV 갈무리

 이날 재판은 ‘8차 사건’의 강압수사로 범인에 몰려 20년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의 재심 재판으로, 해당 사건 범행을 자백했던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자리다.

 

연합뉴스TV 갈무리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춘재는 길고 갸름한 눈매와 긴 얼굴형 등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이춘재는 첫 살인을 한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직접 자신의 범행에 관한 진술을 처음 털어놓는 자리인 탓에 이날 취재진의 관심은 물론 일반 방청객들의 관심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26일 취재진의 이춘재 언론 사진 및 영상 촬영 요청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고,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며 이춘재를 촬영하는 건 허락하지 않았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박모(당시 13세)양이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사건이다.

 

 1999년 범인으로 윤성여 씨가 검거되면서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 씨는 당시 범행을 인정했으나 2, 3심에서 고문으로 인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이후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뒤 2009년 출소했다. 이후 이춘재가 해당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뒤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윤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윤성여 씨(오른쪽) - 연합뉴스TV 갈무리

 이 사건의 이춘재 자백과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과 변호인 측은 지난 4월 13일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한편, 이춘재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과 수원 일대에서 ‘화성연쇄사건’으로 불리며 모두를 떨게 만든 10건의 살인 사건 진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 수사 결과 수원, 화성, 청주 등에서 벌어진 4개의 살인사건 역시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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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재의 자백이 있은 후 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춘재는 이미 19941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처제 성폭행 및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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