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향해 "정쟁할 게 따로 있지...백신 갖고 장난하지 마"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부터 맞으라고 날을 세웠던 국민의힘이 막상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자 '특혜 시비'를 걸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부터 백신 맞으라’고 닦달하더니 정작 접종을 마치자 ‘특혜’를 운운한다”라며 “대통령께서 백신 접종을 하든 안 하든 제1야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재명 지사는 “지지층을 대변하기 위해 때로 상대를 향한 혹독한 비판도 하는 것이 정치의 숙명이다. 하물며 제1야당의 입장이야 어떻겠나 이해도 한다”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년 넘게 온 국민이 마스크 쓰고, 나들이 못 가고, 모임 줄이고, 학교 못 가고, 가게 문 일찍 닫고, 때로 쫓겨나며 혼신을 다해 버텨내는 중”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경쟁하더라도 잘하기 경쟁이어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묻지마 정쟁’이나 방역 발목 잡기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배반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맞기 전이나 맞은 후에도 초지일관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골몰한 국민의힘의 비딱한 심보를 지적한 셈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이 지사는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박할 가치조차 없는 가짜뉴스도 떠돌고 있다. 진료에 매진하기도 힘든 의료진들이 협박 전화에 시달린다고 한다"면서 "여·야 불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 뉴스에 힘을 모아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고단함을 가중시켜야 되겠는가”라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정쟁할 소재가 따로 있고 방역엔 여·야가 없다. 백신 불신 부추기는 제1야당,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라며 국민의힘의 정쟁몰이를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