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처가 소유의 내곡동 부지 측량 당일 참석한 이는 본인이 아닌 큰 처남이라 주장했지만, 큰 처남 송 교수는 경희대 의료원 행사에 내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부지 측량 당일 큰 처남이 참석했다고 했다. 하지만 큰 처남 송 교수가 그 당시 경희대의료원 행사에 참석했고 단체 사진까지 촬영한 기사가 드러나자 말을 바꿨다. 큰 처남이 내곡동에 들렀다가 경희대의료원 행사 막바지인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이러한 주장은 또다시 거짓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일 KBS는 오세훈 후보의 큰 처남이 참석했다는 2005년 6월 13일 당시 경희대의료원 행사 참석자들을 소수문해 관련 사진을 다수 입수했다.
그날은 서울시의 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 직전으로, 오세훈 후보 처가의 내곡동 부지 측량이 있던 날이다. 경희대의료원에서는 팀장급 병원경영 MBA과정 수료식 행사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내곡동 부지 측량 당일 오세훈 후보를 봤다는 경작인들의 공통된 증언에도 오 후보는 본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폈다. 그러나 큰 처남의 경희대의료원 행사 시간과 측량 스케줄이 겹쳐 의심이 커지자 이번에는 시간대를 달리한 주장을 내놓았다. 큰 처남이 경희대의료원 행사 전체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끝나갈 무렵 자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KBS가 확인한 사진자료에 따르면, 행사 초반 관계자들과 함께한 오세훈 후보의 큰 처남 사진과 참석자들의 발표가 있던 시간 큰 처남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 행사 도중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큰 처남의 사진 등이 쏟아졌다. 이러한 사진들에 미루어보자면 오 후보 큰 처남 송교수는 행사 막바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행사 내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의 큰 처남은 이러한 의혹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부지 측량 입회 논란과 관련해 ‘큰 처남 시간차 이동 해명’은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큰 처남 송 교수가 내내 자리한 경희대의료원 행사 사진 증거들에 오세훈 후보는 이제 어떤 ‘기억 앞에 겸손한’ 해명을 끄집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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